십계명가

목차

1. 서언

2. 천추가사의 개념

3. 작가 - 정약전[ 丁若銓 ]

4. 원문 및 해석
제1계 :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제2계 : 천주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
제3계 : 주일을 거룩히 지켜라.
제4계 : 부모에게 효도하라.
제5계 : 살인하지 말라.
제6계 : 간음하지 말라.
제7계 : 도둑질 하지 말라.
제8계 :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제9계 :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제10계 :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라.

5. 문학사적 의의와 평가

6. 결언

본문내용

1. 서언
1779년 정약전(丁若銓)․권상학(權相學)․이총억(李寵億)의 3인이 합작한 최초의 천주가사이다. 총 140구. 필사본. 순한글로 되어 있으며, 율조는 주로 4․4조이다. 이 작품은 ≪만천유고(蔓川遺稿)≫에 전하는데, 제목 밑에 세필(細筆)로 적힌 “기해년(1779년) 12월 주어사에서 강론한 후 정약전․권상학․이총억이 지어 부친 것(己亥 臘月 於走魚寺 講論後 丁選庵 權公相學 李公寵億 作歌寄之)”이란 주기(註記)로 보아 3인이 합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내용을 보면 ≪구약성서≫의 십계명을 차례로 노래하고 있는데, ‘남의 아내를 원하지 말라’라는 제 9계명이 빠진 점이 특이하다. 문학사적으로 볼 때 이 작품은 천주가사의 효시(嚆矢)이며 종교적인 포교가사(布敎歌辭)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예술성은 희박하나 미신타파(迷信打破)와 신(神)의 발현(發現)이 나타나고 서학(西學)의 유교적 연역과 해석이 보이며, 표현에 있어서 난해한 한자 숙어보다는 쉽고 대중적인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 천추가사의 개념

천주교의 교리와 신앙의 교훈을 전달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사. 천주교가사·천주교성가·천주찬가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형식은 조선 후기의 일반가사형식인 4·4조로 되어 있으며, 후기에 와서는 드물게 7·5조와 8·5조도 나타난다.
평이한 한글로 작사되고, 가사가 주로 장형(長型)으로 되어 있음은, 작사의 본래 의도가 종교의식의 음악적 목적에 사용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대중교화를 목적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가사의 사용자들이 자신의 감흥을 위하여 그 시대에 널리 유행되고 있는 노래의 곡조를 빌려다 쓰거나 단조로운 곡조를 붙여서 불렀고, 전례의식의 성가로 사용된 것은 1920년경부터이며 한 가사의 일부분이 인용되는 정도였다.
천주가사는 작가의 단순한 창작의욕에서 발생된 문학작품이 아니라, 대중포교와 신도들의 교화를 위한 실용적인 목적에서 작사된 것이다. 그러므로 박해 중에 교회가 당면한 신앙서 보급의 부족과 신앙교육의 난관을 극복하려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 「서학전래후의 천주가사-사향가 기타에 대하여-」(김동욱, 『인문과학』 21, 연세대학교, 1969)
· 「가톨릭 초기 성가에 대하여」(김약슬, 『문화비평』 2, 1970)
· 「천주가사의 연구」(김진소, 『교회사연구』 3, 한국교회사연구소, 1981)
· 「국어국문학자료사전」, (이응백, 김원경, 김선풍, 1998, 한국사전연구사)
· 『만천유고(蔓川遺稿)』
· 「천주가사연구(天主歌辭硏究)」(이경민, 전남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 「천주가사연구(天主歌辭硏究)」(하성내, 성·황석두루가서원, 1985)
· [네이버 지식백과] 십계명가 [十誡命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