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호, 『문학교육과 정전 구성』 요약

목차

1. 문학교육과 정전 논의
2. 가치 상충과 통합의 문학교육
3. 정전 구성 원리의 변화와 지향
4. 학교 교육과 정전 논의

본문내용

1. 문학교육과 정전 논의
‘정전(正典, Canon)’은 처음에는 종교적 경전에 국한된 개념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고전(古典)으로 뜻이 넓혀졌고, 최근에는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지칭하게 될 정도로 ‘정전’ 개념은 의미 확장 과정을 겪었다.
문학교육 정전 역시 문학 정전과 마찬가지로 여러 차례 개념적 변화를 겪어왔다. 특히 초·중등교육에 한정할 때, 그것은 ‘교육’이라는 국가 주도 프로그램 안에서 선택된 가치 체계에 의해 편제된 역사를 가지기 때문에 문학교육 정전은 여러 면에서 국가주의적 관점에서의 선택과 배제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일종의 순수문학 전통에 의한 정전 구성이 주류화 되었고, 이러한 정전 구성 원리는 신비평 교육 담론을 적극 생산하면서 분석주의와 민족주의를 그때그때 편의적으로 결합하는 경향을 낳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의 결과로 문학교육의 진정한 다원주의 실현은 멀어지게 되었고, 정전 체계의 고정성은 미적 관점과 경험의 편향을 불러왔으며 국가주의적 이념을 투사하는 기제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의식 아래에서 정전 구성 원리에 대한 비판적 검토와 대안 마련 작업이 요청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 가치 상충과 통합의 문학교육
문학교육은 우선되는 몇 가지 성취 목표를 가진다. 가령 언어 사용의 장(場)으로서 텍스트의 경험이라든지, 텍스트 안에 실현된 이념이나 내용을 인지하게끔 방향을 잡는 것, 학습자로 하여금 자기 인식, 정서적 경험 등을 치르게끔 유도하는 것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목표를 높은 수준에서 성취하려면 삶의 여러 국면을 형상화한 우수한 문학 정전들이 교육 자료로서 망라되어야 한다는 요청에 무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알듯이, 우리는 특정 작가나 작품을 교육 자료로 선정하는 일에서 이른바 ‘교육적 가치’와 ‘문학적 가치’가 일정하게 상충하는 과정을 어렵지 않게 목도해왔다. 그렇다면 그동안 학교 교육에서 수행적 가치가 떨어져서 배제 되어왔던 범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