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초기 십자군 전쟁은 서유럽 그리스도교 사회와 이슬람 사회가 각각 팽창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십자군(crusade)’은 현대에 들어와 생긴 용어로서, ‘십자가의 표식을 단 자들’을 뜻하는 ‘crucesignati’에서 비롯되었으며, 통상적으로 십자군의 개념은 1095년에 시작된 성지 원정에서 사용되었지만 18세기 말까지도 십자군이라는 이름으로 원정이 선포되었고 심지어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1차 십자군은 무슬림들의 침입에 그리스도교도들이 대응한 것으로서, 초기 십자군 전쟁은 로마 교황청을 중심으로 통합된 서유럽 사회와 쇠퇴하고 있는 비잔틴 제국과 이슬람 사회의 출현이라는 역사적 환경에 의해 시작되었다.
민중 십자군과 1차 십자군으로 구성되는 초기 십자군 전쟁은 통합된 지휘체계나 참여자들 간에 실효성 있는 수급체계와 효율적인 소통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못했지만, 공통된 특징은 가지고 있었다. 두 운동은 로마 교황의 호소로 시작되었고, 기사 계급과 ‘민중’들 가운데서 자발적으로 조직되었다.
초기 십자군 운동의 결과로서 11세기 중세 사회 구조 속에서 스스로를 주변인으로서, 약자 집단으로서 인식하고 있던 일반 민중들이 자기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일반 민중들은 십자군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중세 사회의 주체 집단이었던 성직자나 학자들과 동일한 인식과 동일한 명분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자기 스스로를 그리스도교 신앙의 수호자이자 전파자로서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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