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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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인간의 여러 특징 중 하나로 배웠고, 느끼며 살고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사회라는 것은 규정하기 나름인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넓은 의미로 지구촌 전체를 하나의 사회로 규정할 수도 있고, 하나의 국가, 하나의 지역, 그 속에서 개인의 활동 공간(직장인이라면 직장, 학생이라면 학교 등)이 각자의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소단위의 사회가 있는데 아시는 것처럼 가정이 그것입니다. 가족의 구성원은 내가 아닌 타인으로서는 최초의 사회인들이 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가족의 구성원은 가정 밖의 사회인과는 다른 특질을 가진 타인입니다. 가정 밖의 사회로 나가기 위한 연습공간이 가정이고, 사회생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인간관계의 기초를 형성하는 곳이 가정이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하는 구성원이 바로 가족입니다. 그러므로 가정 내의 가족이 개인에게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큰 것인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의 한국영화 중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 가운데 하나가 ‘가족’이란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마구 자극하여 영화를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지 않았던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메마른 현대인들의 가슴에 단비를 적셔주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 찡함을 유도한 데에는 몇 가지 공식을 그대로 따랐음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의 헌신과도 같은 사랑(이 영화에서는 아버지의 헌신적 사랑)은 서양의 정서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합리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서양과는 달리 동양의 나라 중 유독 우리나라는 부모의 지나치다 싶은 맹목적인 사랑이 특징입니다.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님 마음을 안다는 우리의 옛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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