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주체의 관계성에 대하여(알랭 바디우 '사도 바울'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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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 순간마다 일상속의 얘기치 않은 여러 사건들과 대면하게 되고, 그것의 영향으로부터 말미암은 주체의 변화 또는 변화 가능성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현대의 사건과 주체라는 두 개념이 우리 생활과 직접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감안할 때, 이 두 개념에 대해서 한번 고찰해볼 필요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이번 글을 통해 사건과 주체에 관하여 그 각각의 의미와 상호간의 관계성에 대해 정리하고 탐구해보되, 알랭 바디우의 저서 ‘사도 바울 - 제국에 맞서는 보편주의 윤리를 찾아서’의 내용을 토대로 할 것이고, 설명의 과정에서 필요에 의해 성서의 내용도 하나 정도는 인용할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알랭 바디우의 저서에 나온 사건과 주체의 개념에 대해 정의해보도록 하겠다. 먼저 사건에 대한 정의부터 내리자면, 책에서의 사건은 우연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바디우는 사건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울의 이야기를 끌어들이는데 여기서 바울은 기독교 탄압을 목적으로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우연히' 예수를 만나 개종하는 사건을 겪게 된다. 바디우는 이러한 바울과 예수간의 만남 사건에 대해 순수하고 단순하게 도래한 사건이라 말함으로써 사건이란 뚜렷한 필연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얘기치 않은 우연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임을 밝히고 동시에 같은 이유로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또한 사건임을 주장한다.바울의 사건에서 바울이 개종하는 것의 의미는 단순히 사건의 개념을 정의하는 정도로 작은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사건을 통해서 사건의 개념 정의가 더욱 풍부해짐과 더불어 주체의 개념도 정의될 수 있으며, 동시에 사건과 주체간의 관계성까지도 정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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