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초시 연구

소개

시인 신석초의 시에 대한 분석과 감상

목차

I. 신석초와 작품세계

II. 수유동운(水踰洞韻)
1. 꽃잎 絶句
2. 東海의 달
3. 風雪

III. 작가비평

본문내용

I. 신석초와 작품세계
신석초는 1935년 6월 『신조선』지에 비취단장을 발표하면서 등단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시작활동을 시작했던 것은 그 보다 훨씬 전인 1933년경부터였다. 박선희, 신석초 시 연구, 충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09, 1쪽.
당대의 지식을 표상하던 다수의 문인들이 그랬듯이 신석초 역시 카프에 속해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다. 하지만 신석초의 카프활동이 이데올로기의 작용이라기보다는 카프가 당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거쳐 가는 길 중 하나였고 신석초도 이러한 측면에서 짧은 기간 동안 카프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이해된다. 신석초가 사회주의적 사상을 표출한 적도 없으며 그의 시 전반적인 부분에서 카프가 추구하는 선동적인 작품을 발견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카프에서 탈퇴한 후 이육사와 함께 동인지 『자오선』을 발간하면서 본격적인 시작활동을 펼쳤다. 그의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바라춤』 (1959), 『폭풍의 노래』 (1970), 『처용은 말한다』 (1974), 『수유동운』 (1974) 등이 있다. 그의 작품 가운데에서 45연 427행으로 된 장시 <바라춤>은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시는 이승의 내적 갈등을 다룬 작품으로서 동양 정신과 서구시적 요소의 이중적인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신석초는 전통적인 낡은 구습을 거부하는 노장사상에 매력을 느꼈고, 프랑스 시인 발레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본인 스스로도 발레리의 동양적인 사고방식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발레리에 매력을 느끼고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발레리의 시를 모방한 것은 아니다. 발레리의 사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것으로 흡수했다는 말이 더 옳을 것이다. 발레리가 말했던 시로서 순수성을 신석초의 시 또한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순수성에만 함몰되기 보다는 동양적이고 자연주의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하나의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신석초가 낡은 구습을 거부하는 노장사상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그의 시의 많은 부분에서 역사와 전통을 쓴 작품이 많으며 시어 또한 현대적이라기보다는 고전적인 성격이 더 짙어 보인다.

참고자료

· 신석초. 『바라춤』. 융성출판. 1985.
· 박선희. 신석초 시 연구. 충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2009.
· 홍희표. 신석초 연구. 『한국어문학연구』 12. 한국어문학연구학회.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