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소논문 appearance versus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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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은 우연히 쓰여지지 않았다.
한 작품 뒤에는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전통이 깃들여 있게 마련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 상인’은 당시 시민들이 가지고 있던 증오심과 반유대주의, 가부장적인 남성 우월주의 그리고 기독교적 가치 등등 그 당시 사회 전반에 걸친 분위기와 사회구조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에서 셰익스피어는 단순하게 한 배역의 입장에 대해서만 말하고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 지어 놓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배역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누가 피해자이고 피의자인지 생각해보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비꼬고 비꼬아서 풍자함으로써 겉으로는 선과 악이 굉장히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는 왠지 모를 찝찝함과 함께 의문점을 갖게 된다. “정말 이것이 정의 일까?” “이것이 셰익스피어가 말하고 싶은 권선징악일까?” 그래서 우리는 작품에서 표면상 드러난 악인. 곧 Shylock이 악행을 저지를 때에도 그리고 그로 인해 벌을 받을 때에도 Shylock에 대해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게 만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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