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올해의 문제소설 작품 중 인구가 나다, 버틸 수 있겠어?, 맥락의 유령, 그래서, 은하수를 건너의 줄거리와 느낀점

소개

2012 올해의 문제 소설 작품 중
인구가 나다, 버틸 수 있겠어?, 맥락의 유령, 그래서, 은하수를 건너
줄거리와 느낀점

목차

1. 인구가 나다
2. 버틸 수 있겠어?
3. 맥락의 유령
4. 그래서
5. 은하수를 건너

본문내용

"버틸 수 있겠어?"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당시 직장생활에서 잠시 휴식을 가지게 된 주인공이 어른이 되어 비로소 맞닥뜨린 세계의 불합리와 모순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마저도 조직적 부패로 만연되어 있는 현실을, 심한 요통을 앓고 있는 한 가장의 일상적 고통을 통해 환기하고 있다.
권력 혹은 중심의 타락이 아닌 주변부적 인간들의 일상적 모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더욱 문제적인 소설로 다가온다.
한없이 자신에게 친절하고 친해졌다 생각했던 이웃들이 입주민의 불편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관리실의 태도는 우리의 주변에 조직적으로 은폐되어 있는 일상의 모순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소설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곰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손톱이 다 빠져버린 곰 한 마리가 커다란 굴을 가리키며 들어가 자도 되겠냐고 물었다. 지쳐보였다. 잠을 자야겠다고. 그 손으로 뭘 잡을 수 있겠느냐, 묻고 싶었지만 안쓰러워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빛나는 회색 털을 가진 곰이 커다란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준 따뜻한 기억은, 꿈이었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다시 곰을 만난 터에 묻고 싶었다.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웅크려 잠 들어있는 녀석을 흔들어 깨워봤지만 곰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소설에서 곰은 아마도 주인공이 자치회장을 하려는 것처럼 이 같은 비리에 맞서는 동물이 아닐까 한다. 손톱이 다 빠져버린 곰 한 마리가 커다란 굴로 들어가 잠을 자고 깨워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모습은 이 같은 비리를 결국 해결하지 못하고 손톱만 빠져 다시는 세상과 싸울 힘이 빠져버린 상태를 보이는 것 같다.
마지막 어머니가 고구마에 대해 한 말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보았다. “친환경”이라는 허울 좋은 말에 오히려 일상의 진실이 가려져 버린 세상, 아마도 지금 우리는 이런 식으로 길들여진 일상의 한가운데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공정사회현실을 위한 아파트 노인회협회’가 활동 중이라 하는 행동을 통해 비리를 좋은 말로 감춰버리는 현실에 대해 진정한 문제는 커다란 정치판이 아니라 우리주위의 작은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로 여겨졌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