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길 방

소개

강화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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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 줄거리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방의 전 주인이었던, 왼쪽 목선이 오른쪽보다 더 긴 여자는 우리에게 냉장고를 남겨주고 떠났다. 도시의 빛이 사라져 어둡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저녁이나 안개 낀 새벽을 상상했지만, 도착했을 때 낮보다 조금 어둡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스에는 수연과 나 이외에 5명의 지원자가 타고 있었다. 수연은 수도꼭지를 틀어 컵에 물을 담아 마셨다. 나는 이마를 찌푸렸지만, 수연은 수돗물에 대한 경계심이 없었다.
도시에 오는 걸 무서워한 나를 설득한 것 그녀였다. 전염과 부패, 부식과 오염의 단어들은 도시를 설명했으며, 폭발하고 망가졌다. 나는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며 고시원에서 살고있었는데, 수연은 큰 창이있는 전셋집을 보여주며 도시에 같이 갈 것을 설득해 오게 되었다. 나는 건물 잔해를 옮기고 부수는 일을 했다. 한 달이 되던 날, 나는 석회 때문에 희부연한 물에 몸을 씻고 수연을 깨웠다. 수연의 입술은 어두웠으며 목뼈에서는 우두둑소리가 나고 어깨는 납덩이처럼 딱딱하고 무거웠고, 어깨와 다리를 열심히 주물러주어도 감각이 그다지 없는 듯 했다. 출근시간이 가까워져 수연은 일어나 수돗물을 따라 마셨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