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모던보이)`에 대한 사회학적 비평

소개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를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리포트입니다. 주로 일제강점기에 대한 시선을 중심으로 썼구요. 나중에 모던보이라는 이름으로 소설이 재출간되는데 같은 소설입니다.
표지 포함 6페이집니다.

목차

1. 서론
2. 작품 연구
(1). 등장인물을 통해서 본 친일파의 전형의 변화 양상
(2). 인물, 배경 묘사를 통해 드러난 일제강점기에 대한 시각 변화 양상
3.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우리나라는 일제에게 약 35년간 강점을 당한 치욕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사실은 문학적 소재의 황금밭이 된다. 이미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수없이 나왔으며 일반적으로 저항 소설이나 일제 비판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지형(본명 : 이지민)의 장편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이지형,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문학동네, 2000.
는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지만 일제에 대한 적극적인 비판의식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을 중심 축으로 소설을 전개해 나간다.
개괄적인 줄거리는 조선총독부 1급 서기관 이해명이 자신의 연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조난실을 쫓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제 5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모던보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다.

<중 략>

이해명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을 재현한다. 과거의 독립운동가들처럼 투쟁적이지도 않고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을 거쳐온 사회운동가들처럼 적극적이지도 않다.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이상은 그저 현상유지만 하고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긴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와 이기주의의 발현은 소설의 결말처럼 -소설에서는 폭탄 테러- 궁극적인 목적의 실패를 낳는다. 이는 작품의 배경으로 나타난 일제강점기를 분노와 통한의 시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독자들에게 웃음을 자아냄으로써 일제강점기에 대한 약화된 반일 의식을 드러낸다.

참고자료

· 이지형, 「대천사」,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문학동네, 2008.
· 이지형,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문학동네, 2000.
· 이지민, 『좌절금지』, 랜덤하우스중앙, 2004.
· 이지민, 「타파웨어에 대한 명상」,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 문학동네,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