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 사랑의 완성인가, 아니면 필요에 의한 선택인가 - 현대인의 결혼이 사랑에 미치는 영향 -

소개

어쩌면 논리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결혼과 별개의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현대인들에게 사랑이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는 경향이 있어도 이는 단지 사회적으로 조성된 통념일지도 모른다는 소리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습은 최근에 들어 점점 더 다양한 형태로 가속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본 글에서는 이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과연 사랑이라고 하는 이 특별한 요소와 결혼이라는 행위가 어떠한 형태로 관련을 맺고, 또 관련을 맺지 않은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생긴다. 결혼이 사랑과 관련을 맺지 않고 있다고 할 경우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 사람에게 내재된 사랑이 어떠한 형태로 결혼과 영향을 주고받을 것인가. 혹은 결혼이라고 하는 행위가 어떠한 형태로 그 사람의 사랑을 굴절시킬 것인가.

목차

Ⅰ. 들어가며 - 현대인과 결혼
Ⅱ. 사랑과 결혼에 대한 관점 - 영화 “싱글즈”를 통하여.
Ⅲ. 결혼이 영향을 미치는 사랑 - 굴절된 사랑의 모습,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중심으로
Ⅴ. 나오며 - 사랑에 있어서 결혼, 결혼에 있어서 사랑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 현대인과 결혼

인간은 태어나서 누구나 제 짝을 찾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정상적인 생물학적정신적 성 정체성을 가진 경우라면 인간은 자신의 반쪽을 만나 서로 사랑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것을 사회적으로 알리고 인정받는 통과의례를 치른다. 그것이 바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이다. 결혼을 통해서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은 한 지붕 안에서 떳떳하게 한 이불을 덮고 잘 수 있다.
그러나 위의 말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일반적 풍토에 의거하여 설명할 때에 일반적인 것이 된다. 그리고 사회의 일반적 풍토라고 하는 것은 항상 변해왔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2005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봐도 위의 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모습과 양상의 사람들이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중 략>

이렇듯 낭만적 사랑이 우리의 머리 속에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어려서부터 우리가 보고들은 낭만적 사랑에 대한 여러 동화책이나 이야기들, 그리고 만화영화 등을 통해서 인식 된 것일지도 모른다. 결혼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앞서 싱글즈를 중심으로 결혼에 대한 다양한 현대인들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우리가 결혼에 있어서 상당히 유연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의 문제는 굳이 꼭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것 같다.
결혼에 대한 다양한 모습 중에서 특히 우리는 결혼과 사랑을 별개로 바라보는 시각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이와 같은 관점의 중심에는 바로 ‘현실’이라는 장벽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들은 그 돌파구로서 결혼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그 사람의 사랑을 누그러뜨리기는 힘들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사랑은 결혼이라는 기제에 의해서 굴절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서영채, 『사랑의 문법』, 민음사, 2004.
· 앤서니 기든스,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배은경․황정미(역), 새물결, 1996.
· 서경희, 「이데올로기로서의 낭만적 사랑」, 『인문과학』 Vol.3, 1997.
· 김현숙, 「여성의 선택: 이성적 결혼, 아니면 낭만적 사랑?」, 『논문집』 Vol.17, 1999.
· 김현주, 「1970년대 대중소설 연구」, 2003.
· 박혜경, 「여성의 경험을 통해 본 결혼과 사랑의 관계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93.
· 이상용(영화평론가),「결혼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필름2.0, 200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