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작품 속 근대적 주체 형성 탐구 -사랑의 서사를 중심으로-

소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분석을 통해 소세키의 작품 속 주체 양상을 분석함으로서 근대적 주체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대상 텍스트를 소세키 후기의 작품인 ‘행인’과 ‘마음’으로 택하였으며, 특히 작품 내에서 사랑에 대한 서사가 배치되는 양상에 주목하여 보고자 하였다.

목차

0. 들어가기 전 - 왜 소세키이며, 왜 사랑의 서사인가?
1. 근대의 도래와 불안감의 증대
2. 확실성의 시대에서 불확실성의 시대로
3. 잉여적 존재
4. 대상 텍스트 분석 - 후기 3부작중 『행인』과 『마음』
4.1 근대적 자아에 대한 인식과 형상화
4.2 타자와의 소통 불가능성, 고립
4.3 구원으로서의 사랑, 그리고 한계
5. 결론 - 자기본위적 주체형성과 사랑

본문내용

0. 들어가기 전 - 왜 소세키이며, 왜 사랑의 서사인가?
본 연구의 목적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분석을 통해 소세키의 작품 속 주체 양상을 분석함으로서 근대적 주체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대상 텍스트를 소세키 후기의 작품인 ‘행인’과 ‘마음’으로 택하였으며, 특히 작품 내에서 사랑에 대한 서사가 배치되는 양상에 주목하여 보고자 하였다.
근대는 지금 여기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다양한 코드들이 생성되는 지점이다. 탈역사화되고 신화화되어 자연스러운 것처럼 여겨지는 것들의 기원을 바라보는 것, 그래서 그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근대성의 위기를 바라보며 현재의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 1867~1916)는 일본의 국민작가이다. 소세키의 생애는 일본이 서구적인 근대를 적극 수용하였던 시기와 겹쳐진다. 이 시기에서 그는 풍부한 교양과 날선 비판 정신에 기반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서양과 동양에 대한 성찰, 근대와 근대성에 대한 고민, 인간 본성과 자아에 대한 탐구를 보여준다. 깊은 고민과, 성찰로서 적극적으로 시대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움직였던 소세키가 어떻게 자신의 주체를 만들어 나갔는지에 대한 연구는, 소세키 한 개인이 아닌, 그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시대정신을 보는 것이다.

<중 략>

소세키가 만들어내는 주체의 기저에는 동양적 윤리의식이 강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이것은 소세키의 사유체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원리인 ‘자기본위’와 연관이 있다. 소세키의 의의는 서구의 근대 개인주의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자신의 위치를 강조하였고, 그것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모색하였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자기본위’는 자아에 대한 끝없는 성찰을 요구한다. 현재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세심하게 살펴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 소세키가 근대를 맞이하는 전략이었다.
소세키는 근대에 있어 자아에 대한 치밀한 인식이 가져오는 고통을 분명히 인식하였으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사랑을 사유하였다. 하지만 사랑이 가지는 한계에 부딪혀서 고통은 근원적으로 제거되지 않는다. 또한 윤리의식에 기반하여 주체를 구성해 나가는 소세키에게 있어서 사랑의 열정적인 속성은 때로는 부정되어야 했을 것이다. 소세키는 이러한 상황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