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을위한변명레폿

소개

이순신에 비교되는 원균을 옹호하는 레폿

목차

1. 오늘날의 이순신 vs 원균

2. 왜 지금에서야 원균을 논하는가

3. 주변인들의 눈에 비친 이순신과 원균

4. 이순신과 원균의 갈등

5. 원균을 위한 변명

본문내용

오늘날의 이순신 vs 원균

“지금 싸움이 급하다. 내가 죽었다고 말하지 말라(戰方急 愼勿言我死)”
정규 교육을 받을 시점에 달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말이다. 바로 임진왜란이 낳은 조선 최고의 장수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전사의 순간에 남긴 말로 전해져 내려온다. 조선과 일본의 7년 여에 걸친 전쟁은 조선에 불멸의 전쟁 영웅을 탄생시키는데, 한국인들에게 구국의 성웅으로 영원히 받들어지고 있는 이순신인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항상 다음과 같은 평가가 따라다닌다.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전사했는지까지 아주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1545년에 지금의 서울 중구 인현동 부근에서 태어났다. 28세 되던 해에 무과시험에 응시했으나 실시시험 도중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관직에의 진출이 실패하고, 32세 되던 1576년에 식년무과에 급제하여 처음으로 관직에 진출한다. 1591년 47세 때 전라좌도 수군 절도사가 된 이듬해인 1592년에 일본의 침입으로 임진왜란이 발발한다.

<중략>

원균을 위한 변명

원균을 위한 변명을 하고자 한다. 임진왜란 초기에 경상우수사로 부임했을 당시 일본군에 맞서지 못하고 도주하거나 퇴각했기 때문에 무책임한 인물로 지탄받는 점에 대해서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조선 조정은 남해안의 수비 태세 강화를 위해 새로운 인재들을 발탁하였다. 바로 이 시기에 이순신과 이억기(李億祺)는 전라좌수사와 우수사로 임명되어 임란 때까지 약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나름대로 전쟁을 준비하였다. 이에 비해 경상좌수사 박홍(朴泓)은 언제 부임하였는지 알 수 없고, 우수사 원균은 임란 바로 직전에 부임하여 전쟁에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역사 속의 한 인물을 파악할 때는 그가 실존했던 시대의 사실도 함께 고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는 그러한 시각을 갖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중략>

『이순신을 내치고 원균을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함으로써 삼도 수군이 일시에 무너진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인 선조만은 원균이 전사한 뒤에도 계속 원균을 두호하고 "원균은 지혜와 용맹을 갖춘 무인"이라고 칭송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 또한 이순신이 ‘성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듯하다. 일제의 잔혹한 식민통치의 고통의 여진이 남아 있던 해방 공간에서도 이순신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여전했다고 한다. 일제시대에 쓰여진 여러 저자의 판본이 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해방 뒤에 새로 쓰여진 이순신전들이 쏟아져 나왔다.

참고자료

· 「원균」, 고정욱, 산호와 진주, 2004.
· 「원균을 위한 변명」, 이재범, 학민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