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주의

소개

Ⅰ. 서론

해체주의는 구조주의의 문제점을 깨달은 구조주의자들에 의해 1960년대에 시작된 문예 사조로서, 인식의 변화를 주도해 20세기 후반 세계 문단과 학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해체주의 비평가는 기존 관념에서 해방되어 언어와 진리, 지식, 욕망, 권력 따위와의 관계를 매우 자유롭게, 매우 개성적으로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의 궁극적 부재를 받아들이되 단순한 회의론이나 비관론에 머물지 않고 한없는 텍스트들의 연속을 탐험하는 즐겁고 자극적인 유희가 될 수도 있다.
본고에서는 해체주의의 형성 배경과 의의, 그 전망에 대해 알아보고 해체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데리다와 푸코의 이론에 대해 살펴보며 더불어 롤랑 바르트,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영미권의 해체주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해체주의의 형성 배경
2. 데리다의 해체주의
1) 데리다와 소쉬르의 언어학
2) 데리다의 주요개념
Ⅲ. 결론
* 참고 문헌

본문내용

Ⅱ. 본론

1. 해체주의의 형성 배경
해체주의는 구조주의를 비판하면서 시작되었다. 대표 이론가로 구조주의를 추구하다가 한계를 알고 후기구조주의로 전환한 바르트(문화기호학)와 아예 구조주의 기본 명제 자체부터 뒤흔들고 등장한 데리다(해체이론), 역사적 사회적 측면에서 이를 검토한 미셸 푸코(역사이론), 세속화 이론과 시작이론을 들고 나온 에드워드 사이드 등을 들 수 있다.
구조주의 기호학은 발화된 개인의 언술들을 지배하는 보편적 체계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후기구조주의는 구조주의가 구축해 놓은 보편적 체계를 그 내부 자체에서 해체 또는 탈구축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구조보다는 개체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경직화된 학문의 과학화를 배격한다. 역사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절대적인 진리나 근원의 독선을 거부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분법적 사고로부터 탈피하여 타자를 인정하고 포용한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기호와 그것들의 재현 능력을 불신한다.
해체주의는 기존의 사고 체계와 인식체계를 전복, 해체시키고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면서도 그것 자체까지도 또한 끊임없이 해체해 가는 것이다. 아직은 검증 단계일 수 있겠지만 텍스트 강조로 인한 독자 반응의 간과, 비평이 창작을 압도하는 비평 만능, 사변적인 이론으로 인한 엘리트주의, 전통 해체 후 자체의 전통 가능성에 대한 의문 등의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체이론은 기존 인식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줌으로써 현시대에 유익하고 고무적인 모험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해체주의자들은 진리가 유보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진리를 향한 끝없는 기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7, 80년대를 지나는 동안 해체주의가 기호학을 앞질러 간 것은 사실이지만 학문 영역에서의 기호학은 오히려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다소 침체를 보였던 문학 기호학도 해체주의에 의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2. 데리다의 해체주의
1) 데리다와 소쉬르의 언어학
해체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는 진리·현실·의미라는 관념에 심각한 의문을 던졌으며, 진리나 의미, 현실이란 말을 사용할 때 그 절대적인 근거를 그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언어가 어떻게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가를 설명하는 구조주의적 사유방법에 대한 회의로부터 비롯되었다.
구조주의의 출발이 소쉬르의 언어학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쉬르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자의적 관계를 주장하였다. 소쉬르에게 있어서 언어의 의미는 기호들 자체 안에 있는 내재된 자질이 아니라 이들 기호들 사이의 차이에 주로 의존하는 소리의 체계화된 조화에 있는 것이다.
물이라는 기표(signifiant)는 우리에게 water라는 개념 즉 기의(signifie)를 주는데, 이는 그것이 굴이라는 기표(signifiant)와 스스로를 구별하기 때문이다. 기의는 두 기표의 구별이 낳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때 한 기표는 의미는 그 자체의 본질적 속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른 기표와의 차이에 의해 규정된다. 즉 언어는 그 차제를 설명하기 위한 자족적인 기호체계로 그 자체의 체계 안에서 구조화되어 있으므로 더 이상 외적 대상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닌 자의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참고자료

· 김형민, 「포스트 구조주의비평」, 『현대의 문학이론과 비평』, 시문학사, 1991, p.232
· 신응순, 『시의 기호학과 그 실제』, 문경출판사, 2000, pp.32~37 참조
· 이선영 ? 박태상 공저, 『문학비평론』, 한국방송대학교 출판부, 2007, pp.152~153
· 김윤경, 「애니메이션 영화 <프린스 앤 프린세스>의 해체주의적 수용에 관한 연구」, 만화애니메이션연구 통권 제8호, 2004, pp.102~103
· 김윤경, 앞의 논문, p.103
· 문장수, 「자크 데리다의 해체이론적 인식론」『문예미학 제6호』1999, pp.119~120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문학비평 용어사전』, 국학자료원, 2006
· 로고스(logos)란 언어(말), 진리, 이성, 논리, 법칙, 관계, 비례, 설명, 계산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는 그리스어로, 그 어원은 ??말하다??(혹은 ??말한 것??)에서 나왔다.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앞의 책, pp.551~552
·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위의 책, p.1126
· 김윤경, 앞의 논문, p.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