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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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여러 작품을 통해서 포크너는 미국 남부사회의 변천해온 모습을 연대기적으로 묘사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요크나파토파군(Yoknapatawpha郡)’이라는 가공적인 지역을 설정하고 그 곳을 무대로 해서 19세기 초부터 20세기의 1940년대에 걸친 시대적 변천과 남부사회를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등장시켜 한결같이 배덕적(背德的)이며 부도덕한 남부 상류사회의 사회상(社會相)을 고발하였다.


이것은 결국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發現)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고향인 요크나파토파로 불리는 독특한 소설공간을 창조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포크너 자신이 `우표 딱지만한 조그만 고향땅`으로 묘사한 공간을 소설무대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특수한 삶의 경험을 보편적 언어로 극화시키는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파격적이고 현란한 언어와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해 몰락해가는 미국 남부사회의 독특한 정서 구조를 드러내는 그의 원숙기의 소설은 특수성을 통해서만 보편성에 이를 수 있다는 작가의 이러한 자각 위에서 꽃피운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과 인간 내면과 사회의 갈등 속에 나타난 남북전쟁과 인종문제, 미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사실을 의식의 흐름 수법이나 장대한 역사적 서사시의 형식 등이 다양하게 묻어난다. 피상적으로 그는 광범위한 형식적 실험을 통해 표현한 미국의 대표적 모더니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인간과 역사에 관한 성찰은 파편화된 양식 이상의 것을 성취한다. 앙드레 지드의 표현대로 그는 별중의 별인 것이다.

- Ernest Hemingway와 함께 ‘Lost generation`의 전통적인 상황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한 작가.
※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대부분의 문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유럽문화에 집착하여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소위 국외추방자(expatriate) 생활을 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 모여 Gertrude Stein 여사의 살롱에 출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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