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에 대한 나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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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민족주의는 자기 민족에 대해 긍지를 느끼고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일종의 신념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 민족 잘 살아보세”이다. 민족주의란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민족주의를 가장 잘 느낄 때는 아마 스포츠를 볼 때가 아닌가 싶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나오면 관심이 없었던 종목도 열광하며 응원한다. 또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여러 사람들이 좋은 경기를 하고 기록을 세울 때에는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왜 그런 것일까?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알 수는 없지만 그 사람들과 나를 한데 묶는 어떤 끈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나 자신을 그 사람들에게 투사해서 일체감을 느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 글의 주제인 민족주의가 드러나는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배웠듯이 민족주의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긍정적인 측면은 민족주의를 통해 모두가 하나되어 위기에 빠졌던 일제 강점기시대에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그 후 독립을 일궈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민족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심으로 발전하게 되면 민족주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 변하게 된다. 지나치게 강한 민족 관념은 객관적이고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방해하고, 때로는 `우리가 무조건 옳다/뛰어나다` 는 감정적인 사고방식에 기초하여 모든 사안을 보게 만든다. 즉 민족주의는 마치 야누스와 같아서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결과도 많이 달라진다. 그럼 어떻게 민족주의를 부정적인 영향을 최대한 줄이면서 그 본연의 목적을 추구하게 할 수 있는가?
근현대사를 통해 겪은 일본의 침략과 북한의 침략은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반감을 갖게 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과열된 민족감정이 현재 기묘하게 뒤섞여 있다. 과거에 우리가 당한 것을 계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를 그대로, 혹은 더 안 좋은 형태로 대물림하는 것이다. 즉 우리의 마음을 `인간` 자체보다 ‘민족 감정’을 더 상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일례로, 인터넷에서 이런 경험담을 읽어본 적이 있다. 1995년에 일본 고베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수천 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그 날, 우리나라 전철에서 신문 파는 사람이 이렇게 외쳤다. "기분 좋은 뉴스! 일본에 지진이 나서 쪽발이 수천 명 떼죽음!" 객관적으로 보면 이상한 일이다. 자연재해로 아무런 죄도 없는 불쌍한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 불행한 사고에 동정과 연민은 보내지 못할망정, 이 땅의 사람들 중 최소한 일부는 그 죽음을 우리의 기쁨으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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