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과 기억 사이 - `엄마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트라우마의 대면

소개

훌리오 꼬르따사르의 `엄마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트라우마와 이의 대면과정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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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야구에서 투수가 실수로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는데 타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면 투수는 종종 공황장애와 같은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자기의 실수로 상대가 다쳤다는 죄책감과 또다시 실수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투구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다. 투수가 이러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투구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피나는 노력으로 그 트라우마를 극복한 투수는 비로소 한 단계 성장한다. 『엄마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주인공 루이스의 내적 갈등도 떳떳하지 못한 지난 날의 행동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현실에서 도피하고 과거를 끊임없이 외면하려 하지만 그럴수록 행복과 점점 멀어지는 자기자신을 발견한다. 결국 루이스는 애써 부인했던 과거에 손을 내밀며 불편한 대면을 시작한다. 작품은 주어나 문장부호를 생략하여 독자에게 혼란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등장인물의 솔직한 내면을 예리하게 표현하며 루이스가 트라우마를 대면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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