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序 言
1929년 10월 뉴욕 주식시장의 붕괴를 계기로 일어났던 대공황은 미국 자본주의 체제 뿐만 아니라 세계자본주의체제를 새로운 형태로 이행시키는 대 사건이자 역사적인 분수령이기도 했다. 그것은 우선 자본주의세계경제체제가 탄생된 이래 결코 관찰할 수 없었던 정도로 그 경기변동의 폭이 깊고 파장이 길었으며, 시장기능의 실패현상이 어느 일부 지역에만 한정되지 않고 자본주의의 중심부/주변부 그리고 자본주의의 외부경제영역까지도 총망라하는 형태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시장기능의 실패는 자율적인 상품교환활동 및 자본의 재생산활동 자체를 단순히 왜곡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마비시킬 정도였다. 그것은 공황이 최고도로 달한 1933년경의 구체적인 경제지표를 보면 거의 대부분의 선진 자본주의국가에서의 공업생산 이평균 1929년 수준의 70% 수준밖에 안되고, 도매물가의 하락율이 거의 평균 30% 수준
) 이 당시 도매물가의 하락 정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32%, 네덜란드가 30%, 영국이 25%, 프랑스 32%, 이탈리아 27%, 스웨덴 22%, 인도 35%, 일본 27%, 오스트레일리아 22% 등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물가하락의 현저한 특징은 공업생산품보다 농업생산품에서 더 격심했다는데서 볼 수 있는데, 농업생산품의 하락율은 평균 62% 정도나 될 정도였다. 그러므로 결국 알 수 있는 것은, 대공황을 통하여 자본주의 축적체제가 변모될 때 농업부문의 극심한 교역조건의 악화와 이로 인한 농업부문의 몰락이 일조를 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축적양상이 이제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League of Nations, World Economic Survey 1932-33, Geneva, 1933, p.66 참조.
이며 실업율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일본 등의 25% 수준과 독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덴마크 등의 30%-35% 수준에 이르는데서 잘 알 수 있다.
그러면 이렇게 그 당시 세계 인류의 대부분을 역사상 처음으로 정치적 측면이 아닌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 고통속에 신음하게 만들었던 대공황은 왜 일어났는가? 대공황이 일어나기 전 1920년대에 자본주의 세계경제체제가 유래없이 누렸던 호황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자유시장경제체의 한계를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대적 안정기`였던가(J.M.Keynes 및 사회주의경제학자들의 주장), 아니면 왈러스타인의 주장대로 세계체제로서의 자본주의체제가 `외부적`팽창의 한계에 이르고 `내부적` 팽창 또한 의심될 수 밖에 없음으로써 특수한 장기적 상향추세속에서의 `정체`상황을 보여주는 시기로 이해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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