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실록』과 『현종개수실록』의 기록상의 차이 비교검토를 통한 역사 논술에의 적용방향 모색

소개

이 글을 통해서 현종 연간에 이루어진 두 차례의 예송(기해예송과 갑인예송) 가운데 후자를 중심으로 남인에 의해서 집필된 『현종실록』과 서인에 의해서 대대적으로 수정되어진 『현종개수실록』이라는 두 기록을 비교해 봄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가 역사가의 사관(史觀)에 따라 어떻게 달리 기록되어질 수 있는지 고찰해보도록 하겠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예송 논쟁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1) 예송 논쟁의 발생 배경
2) 예송 논쟁의 전개 과정
3. 두 실록의 비교를 통한 갑인예송의 전말
4. 두 실록의 비교를 통한 역사 논술에의 적용 모색
1) 『현종개수실록』의 편찬 배경
2) 『현종실록』 대 『현종개수실록』의 비교 – 갑인예송을 중심으로
3) 역사 논술에의 적용 모색
5. 맺음말

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예송(禮訟) 논쟁’이라는 단어를 기억하며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중학교 국사 교과서 Ⅵ-1-붕당정치 부분에서 ‘붕당 정치의 변질’이란 소제목 아래 ‘현종 때 두 차례의 예송과 숙종 때 여러 차례의 환국을 겪으면서 상대 당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국사편찬위원회, 중학교 국사, p.162 참조
는 문장에서 예송은 간단히 언급될 뿐이다. 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도 Ⅵ-3-2.성리학의 발달이라는 장에서 ‘예학의 발달’이란 소제목 아래 마지막 단락에서 ‘각 학파 간 예학의 차이는 전례 논쟁을 통하여 표출되었으며, 예송은 그 대립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고등학교 국사, p.295 참조
라는 문장뿐 그 자세한 내막은 현행 교과서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붕당의 출현과 붕당 간 대립이 나타나고 ‘예송 논쟁’은 붕당 정치의 변질된 일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새삼스럽게 예송 논쟁을 조선사의 전면에 다시 부각시켜 보자는 의도는 현행 교수 내용의 방침에도 부합되지 않고, 한편으로 학생들이 흥미 있어 하는 부분도 아니다. 그러나 예송 논쟁의 과정을 살펴보는 일이 반드시 예학에 관한 것이 아니더라도 논쟁사를 중심으로 한 접근을 해본다면 역사 논술이라는 측면에 부합하는 면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기서는 현종 연간에 이루어진 두 차례의 예송(기해예송과 갑인예송) 가운데 후자를 중심으로 남인에 의해서 집필된 『현종실록』과 서인에 의해서 대대적으로 수정되어진 『현종개수실록』이라는 두 기록을 비교해 봄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역사가 역사가의 사관(史觀)에 따라 어떻게 달리 기록되어질 수 있는지 고찰해보도록 하겠다.
2. 예송 논쟁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1) 예송 논쟁의 발생 배경
예송 논쟁은 조선의 제18대 왕인 현종(顯宗, 재위 1659~1674)의 즉위년부터 죽음에 이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15년 간 끊이지 않고 지속된 예학과 관련된 서인과 남인간의 학문적 혹은 정치적 논쟁이었다. 이는 조정의 몇몇 대신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붕당 간의 대립적 차원을 넘어서 전국적으로 기호 학파와 영남 학파 간의 대립적인 양상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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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철, 朝鮮後期 竹軒 都愼徵의 儀禮疏와 國政 變通論
· 최근덕, 朝鮮朝 禮訟의 背景과 發端에 關한 硏究
· 장동우, 『續大典』「禮典」과 『大典通編』「禮典」에 반영된 ‘17세기 전례논쟁(예송)’의 논점에 대한 고찰
· 이태진, 「사화와 붕당」, 『한국사특강』
· 정호훈, 朝鮮後期 ‘異端’論爭과 그 政治思想的 意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