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법]【A+】쇼생크탈출에서의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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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들어오고 얼마 되지 않아서 어떤 교수님이 “4학년들 과목 뭐뭐 들으시니?”하고 물어보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한 학생이 세법을 배운다고 대답했는데 그 때 교수님이 “세법? 탈세하는 걸 배우겠구나.”하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그 때는 그저 가벼운 농담으로 웃고 여겼지만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고나서 그게 꼭 농담만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1994년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그 당시 흥행 성적은 미미했지만 갈수록 입소문이 퍼져 나중에 호응도가 뜨거워진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아내와 정부 살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쇼생크 라는 악명높은 감옥에 수감되게 된다. 영화는 교도소 내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제소자들의 인권과 교도소의 기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그러나 여기서 볼 것은 쇼생크 탈출에서 익히 알려진 인권 상황이라든가 그런 것이 아니다. 주목할 점은 제소자들을 정화시켜야 할 교도소에서 오히려 교도소장 같은 간부들이 세금 탈루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은 유능한 은행원으로 그는 자신이 결백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20여년 동안 복역하면서 은밀히 탈옥을 계획한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앤디는 자신의 은행원이라는 직업을 십분 활용해 간부들의 세금 탈루를 적극적으로 도와줘 그들의 신임을 얻는다.
주인공 앤디가 세금 탈루를 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운데, 그는 일단 법의 촘촘한 그물망을 피해 랜들 스티븐스 라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한다. 그는 출생신고서도 가지고 있고 서류상으로만 따지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로 보인다. 그래서 앤디는 그의 차명계좌로 교도소로 들어오는 검은 돈을 주식, 채권, 예금 등으로 깨끗이 세탁을 하여 불려준다. 때문에 경찰들이 아무리 그 검은 돈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랜달 스티븐슨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쫓으려 해도 허깨비이기 때문에 쫓을 수 없다. 그러나 소장은 결국 그 돈을 쥐지 못한다. 후에 탈옥한 앤디가 그 돈을 모조리 찾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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