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자이니치와 민족주의-

소개

한국근현대사의 이해라는 과목에서 A+만점에 A+++를 받은 레포트입니다. 자이니치와 민족주의에 관련한 영화 두편(우리학교,박치기!)에서 보여지는 재일동포의 삶을 조명하였고 나아가 (영화 파이란을 통해)민족주의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무겁게 다룬 레포트가 아니고 영화소개와 함께 즐겁게 작성한 레포트니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들어가며: 나는 경계인입니다

2.일본 내 한국인,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
(1) 우리학교(김명준, 2006)
(2) 박치기!(이즈츠 카즈유키, 2004)

3.그들은 왜 거기 있는가? : 역사적 사실

4.파이란을 통해 바라본 한국 내 외국인의 삶
(1) 파이란(김해성, 2001)
(2) 민족주의라는 무거운 짐

5.나오며: 경계를 넘어

6.참고문헌

본문내용

영화 <박치기!> 역시 일본 내 재일교포들의 삶을 다뤘다. 격변하는 1968년을 배경으로 조총련계 재일교포 학생들과 일본고등학생들 사이의 다툼과 화해를 그려낸 이 작품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 특유의 유머가 잘 어우러져 재기발랄한 청춘영화가 되었다. 나 역시도 <우리학교>를 보면서 영화 전반에 걸쳐 느꼈던 아련함을 <박치기!>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어눌하고 귀여운 발음의 문제적 자이니치 고교생 ‘안성’의 진탕거리는 싸움을 즐겼을 뿐. 감독 본인은 순수 일본인임에도 순전히 자이니치의 시각으로 일본사회를 비판하며 한국인마저 외면했던 자이니치의 (영화 속에서는 유쾌하리만치 재밌지만 현실에서는)전쟁 같은 삶을 조명했다.
자이니치는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과 똑같은 감각으로 자랐지만 집 밖으로 나가자마자 영문도 모른 채 조센징이라 차별을 받는다. 어디로도 쏟아낼 길 없는 분노가 세상을 향해 내뿜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자이니치들에게는 ‘빼앗긴 조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소외당한 채 아무데도 기댈 곳이 없었다. 그 결과 많은 자이니치들이 일본에서 차별받으며 가난하게 사느니 그나마 나을지도 모르겠다며 너도나도 북조선으로 건너가는, 1950년대 말부터 시작된 ‘귀국운동’에 동참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도 ‘안성’이 북으로 가는 배를 타기로 결심을 한다. 그를 보내기 전 재일조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경자’와 ‘코우스케’가 기타와 플루트로 연주한 ‘임진강’은 어쩌면 그들이 처한 상황을 상징하는 노래가 아니었을까.

참고자료

· 가네시로 카즈키,『GO』, 서울:북폴리오, 2000.
· 마르코 마르티니엘로,『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다르게, 평등하게 살기』, 서울:도서출판한울, 2002.
· 서경식,『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 파주:돌베개, 2006.
· 신숙옥,『자이니치, 당신은 어느 쪽이냐는 물음에 대하여』, 서울:뿌리와이파리, 2006.
· 영화진흥위원회,『2001 한국 시나리오 선집 제19권 2001년도 선정 작품』, 서울:커뮤니케이션북스, 2002.
· 재외동포재단,『분단의 경계를 허무는 두 자이니치의 망향가』, 서울:현실문화연구, 2007.
· 탁석산,『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서울:웅진닷컴, 2004.
· 한일민족문제학회,『재일조선인 그들은 누구인가』, 서울:(주)도서출판 삼인, 2003.
· FILM 2.0, (주)미디어2.0, 327호.
· MOVIEWEEK, 중앙 엔터테인먼트 앤드 스포즈(주), 269호.
· MOVIEWEEK, 중앙 엔터테인먼트 앤드 스포즈(주), 297호.
· PREMIERE, 아쉐뜨아인스미디어(주), 14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