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조선시대 사랑과 영혼

소개

중략..

그러나 이 편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더욱 중요한 것은 조선시대의 절실한 사랑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랑이야기 안에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남존여비, 칠거지악, 출가외인 등의 조선시대 대표적인 규제나 사상 등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전통사회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지위에 대한 엄격한 차이를 가르쳐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조선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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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EBS역사스페셜 ‘조선시대 사랑과 영혼’편은 원이 엄마의 애절한 글이라는 편지를 중점으로 조선시대의 한 부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 편지는 고성 이씨 이응태가 30세 병환으로 숨지자 아내가 안타까운 마음을 써서 관속에 넣어둔 것을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 때 발견해 세상에서 뒤늦게 빛을 보게 된 것이다. 한 여인의 애타는 사랑과 그리움, 생전의 사연들을 애절하게 담고 있는 이 글은 그 어떤 시보다도 아름다운 감동을 자아낸다. 더불어 머리카락을 베어 미투리를 삼아 떠나는 님에게 바치고자 하는 연정을 발견할 수가 있다. 원이 엄마의 마음도 그러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면서 홀로 남겨진 자신과 뱃속에 있는 아이에 대한 걱정, 서러움, 그리고 남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남편의 죽음 앞에서 맞이하는 슬픔이 이 편지와 미투리에는 절절하게 담겨져 있다.
사랑이라는 것은 시대와 상관없이 정말 보편적인 감정인 듯하다. 아니, 어쩌면 요즈음 우리가 사랑이라고 일컫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그 깊이마저 너무 가벼운 소위 인스턴트 사랑이 아닌가 하는 반성마저 들게 한다. 왠지 사랑조차도 격식을 차려야 했을 것만 같은 엄격했던 조선시대에 원이 엄마와 이응태의 사랑이야기는 우리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가족해체 풍조가 만연하는 이 삭막한 시대에 가족과 가정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그러나 이 편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더욱 중요한 것은 조선시대의 절실한 사랑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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