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기행문

소개

대전의 국제학교와 동물원을 다녀와서 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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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중의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이른 토요일 아침, 나는 기숙사를 떠나 대전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래전부터 미뤄온 친구와 만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전으로 대학을 간 친구와 오랜만의 만남이라 더욱 가슴이 설렜다. 대전가는 직행버스를 타자마자 나는 곧 잠에 빠져들었다. 한 2시간쯤 흘렀을까. 잠에서 깨자마자 대전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주위의 간판들이 보였다. 조금 후에 대전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전지리를 몰랐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고 미리 연락 좀 해주지 그랬냐는 친구의 타박을 들으면서 친구의 설명대로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참을 걸어도 확신이 서지 않는 길들만 나타나는 것이었다. 한참이나 헤매다가 친구가 내가 있는 곳까지 찾아와서야 만날 수 있었다. 친구와 만난 나는 친구가 재밌는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하여 막연히 뒤따랐다.
친구가 나를 이끈 곳은 대전국제학교였다. 친구가 하숙하고 있는 곳 근처에 대전국제학교가 있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 애초에 무계획적인 것이었지만 그날은 어린이날 기념이라서 특별히 국제학교가 문을 개방했었다. 평소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하는데 그날 가서 흔하지 않은 구경을 하고 왔다. 국제학교의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나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느낌이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국제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재로 사용하던 책이나 교과서등을 중고로 판매하고 있었다. 온통 원어로 되어 있는 책을 펼쳐보고는 친구랑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그 옆으로 난 길로 가보면 국제학교학생들이 그리고 만든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몇 몇 솜씨 있는 작품들은 판매하기도 하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냈다. 미술작품들을 둘러본 다음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역시 같은 고등학교라도 한국의 교실과는 느낌자체가 달랐다. 시설도 매우 좋아서 확실히 소수학생들이 질적인 교육을 받기에 좋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의 시설들과 비교가 되면서 국제학교학생들이 너무나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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