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 시인에 대하여

소개

겸손과 그리움의 시인, 황명의 작가 탐구입니다. 시인의 대표시집 `눈은 언제나 숨쉬는 별빛`이라는 시집을 중심으로 황명 시인에 대한 시론을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 겸손과 그리움의 시인 - 황명

1. 시인의 힘
2. 시인의 겸손
3. 시인의 성찰
4. 시의 매력
5. 시인의 거울

본문내용

1. 시인의 힘

시인의 힘은 어디서 발원하는 것일까? 그리고 도대체 그 힘이란 건 무엇인가? 시 사이사이에서 물씬 물씬 베어있는 시인의 힘. 물론 모두가 같은 것일 수는 없겠지만 황명 시인에겐 그 힘이 겸손과 그리움에서 나온다.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초조해 한다거나 어디에 시야를 두고 어떤 방향으로 그 기다림을 행해야 하는지 성급해 하지 않는 시인으로 읽힌다.

신발의 진로는
대체로 어디론가 가고는 있지만
실은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기막힌 사연이 있다.
(신발의 향방 全文)

위 시에서처럼 이 시인은 제자리와 아무도 눈치채기 못하는 기막힌 사연을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것은 그가 알려주기 싫다거나 글재주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만큼 겸손하기 때문이다. 그리움에도 겸손함은 필요한 법이다.

2. 시인의 겸손

시집을 손에 들고 읽다보면 어느 순간엔 어렴풋이, 또 어느 순간엔 진하게 나는 향기를 깨달을 때가 있다. 그 향기를 묘사한다거나 설명한다는 건 상당히 무의미하다. 그것은 몇 권의 시론책과 시학책, 갖가지 시 이론서와 논문들, 서평들을 완전히 숙지하고 달달 외우고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맡을 수 없는 향기도 아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한동안은 깊은 생각에 잠겨 침묵하게 하는 것이 향기, 시의 향기이다. 어떤 향기는 잔뜩 가슴을 찡하게 하고 어떤 향기는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며 또 어떤 향기는 생각하게 한다.

황명 시인의 시에 베어 있는 향기는 우리를 겸손하게 만든다. 그의 시가, 그의 詩心이 겸손하여 우리를 가르치는거다. 그건 오랜 교사생활에 연유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의 바른 행동과 말과 글이 오랜 시간의 탑이 되어 쌓여왔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그를 그 다지 잘 알지 못하지만 시인의 향기는 그의 시로서 드러나고 갈무리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