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형사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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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형사 홍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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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시대 그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그리고 미스테리한 하나의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이 연극은 나름의 코믹과 미스테리의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이었다.
“조선형사 홍윤식”을 관람하기에 앞서 제목의 의미부터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즉, “조선”과 “형사”라는 구시대와 현대의 시대의 이분법적 구조를 나타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바로 시대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 주고 있으며 연극의 성격을 미리 암시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제목 자체의 모순을 잘 드러내 보이는데 이는 사건의 해결과 전개의 결정적 역할을 할 줄 알았던 홍윤식 이라는 인물이 사건의 해결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인물을 부각시켜 허무한 결론을 만들어 냄으로써 인물에 대한 관객의 기데를 떨어뜨리고 또한 인물을 부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극에서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한명씩 분석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홍윤식” 이라는 인물이다. 나름의 주인공인 홍윤식은 현대의 지식을 배워온 일본인 유학파이며 한국으로 돌아와 사건의 해결을 위하여 수사를 하는 인물이다. 현대의 신지식인을 잘 대표하였던 그는 처음부터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모습을 보인다. 돋보기와 현미경, 이 두 소품이 그의 과학성을 잘 나타내 주고 있으며 처음 등장할 때 자전거 에피소드가 그의 논리적임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이 점점 진행 될수록 그의 과학적, 논리적 한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도깨비의 존재를 믿는 그리고 무당을 찾아감으로 인하여 그의 한계성을 잘 부각시켜 주고 있다. 즉, 몰락해가는 신지식인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홍윤식과는 대비되는 인물로 나오는 “하야시상”은 그 시대의 친일파적인 모습과 무식한 경찰의 모습을 즉, 현대의 지식과 과학과는 뒤떨어진 인물로 표현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