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고구려의 종교관

소개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본 고구려의 종교관

목차

「불교」
<연화화생의 의미>
<보주의 화생>

「도교」
<고분벽화의 사신>

자료출처

본문내용

고구려는 고대 삼국 가운데 가장 찬란한 고분문화를 꽃피운 나라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약 100여기 이상의 고구려 벽화고분은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은 물론 정치, 경제, 종교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 문화상을 반영해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영원불멸한 사후의 세계를 믿어왔다. 그들은 육신이 죽은 후에도 영혼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믿었으며, 이러한 영혼불멸의 관념은 독특한 고분문화를 형성하였다. 죽은 자의 무덤 안에는 그들이 사후에 사용할 용품들이 부장되었고, 벽과 천정에는 사후의 이상 세계를 상징하는 다양한 고분벽화들이 장식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고분벽화는 산 자를 위한 감상용의 예술이 아니라, 죽은 자를 위한, 죽은 자의 영혼이 머무르기를 원하는 이상향을 구현해낸 일종의 장의예술인 셈이다. 이러한 연유로 고분벽화는 당시 사람들의 사후세계관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으며 변화, 발전한다.
고구려 벽화고분은 4세기부터 조영되기 시작하여 고구려가 멸망하는 7세기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축조된다. 초기의 고분벽화는 계세적 성격이 강한 생활풍속 위주의 벽화가 유행하였다. 즉 묘주 생전의 영화로웠던 삶이 죽은 후에도 지속되기를 염원하는 바람으로, 묘실 벽에는 무덤의 주인공인 묘주가 정사를 보는 장면과 대규모의 출행도 그리고 풍요로운 실내 생활도 등 현세적 장면이 주로 묘사 되었다.
현세의 영화와 권세를 강조하던 초기의 경향은 372년(소수림왕 2년) 불교가 정식 국교로 공인되고 불교가 고구려 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5세기 이후부터는 점차 약화되어, 불교적 사후 세계관을 반영하는 다양한 벽화제재들이 무덤 내부를 장식하게 되었다. 고구려가 불교를 공인한 것은 고구려 자신의 필요성에 의해서이다.

참고자료

· 전호태 지음/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 /풀빛(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