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과 양명학의 갈등

목차

☞ 유학이란 무엇인가?
☞ 대학이란 무엇인가?
1.「대학」의 등장과 그 저자의 문제
2. 유학적 지식론의 출발점과 한계
3. 주희의 지식론과 왕수인의 지식론: 공통의 토대
4. 주희의 지식론과 왕수인의 지식론: 이질적인 측면(비교)
5. 지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6. 논의에 대한 간략한 평가

본문내용

☞ 유학이란 무엇인가?
유학은 무엇보다도 실천과 행위에 대한 학문이다. 유학은 실천이나 행위와 그 전제가 되는 유학적 원리 사이 관계를 주로 수양론적 입장에서 탐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은 논리적으로 많은 결함을 갖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수양이란 무엇보다도 결과의 선을 추구해 가는 것이며, 과정에는 비약과 초월을 용인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수양을 중심으로 하는 행위와 실천의 논리 속에는 이러한 약점이 기인할 여지가 있다. 유학의 모든 체계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약점에서 종내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수양이라고 하는 과정이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기 위해서는 일단 수양의 목적이 되는 원리나 수양의 도구가 되는 원리가 구체화될 수 있어야 한다. 즉 수양론은 필연적으로 지식론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점은 유학에서도 예외일 수 없다.

☞ 대학이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철학의 기본 문제를 인간다운 삶의 구현에 둔다고 할 수 있는 극동 아시아적 지식 환경 속에서 진리에 대한 앎의 문제를 취급하는 지식론이 그 자체로서 중심 문제로 탐구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일상적 삶 속에서의 도덕적 실천이라는 측면에 치중하는 유학의 특성은 이점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그러나 모든 수양이나 행위가 어떠한 형식으로든 지식 또는 진리와 연계되어 수행될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지식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유학도 비록 중심적인 문제로는 아니더라도 주변적인 문제로라도 이것에 천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유학적 구조 속에서 지식론적 문제를 우리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제시하여 주는 책으로 「대학」이 있다. 「대학」의 지식론적 탐구는 유학의 모든 지식론적 탐구를 대표한다. 유학의 역사 속에는 모든 지식론적 탐구는 이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논의들은 「대학」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와 연결되어 서로 다른 입장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것들은 일단 주희 계열의 입장과 왕수인 계열의 입장으로 대변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