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본부 현관 벽에 한 장의 큰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 포스터는 4개의 그림으로 되어 있는데, 왼쪽에서부터 첫째 번 것은 두 마리의 개가 하나는 왼쪽으로, 하나는 오른쪽으로 가려고 서로 다투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두 개 사이에는 목에 줄이 매어 있어서 각각 반대편으로 갈 수가 없다. 때문에 두 개는 양쪽에 놓여 있는 그들의 밥을 먹기 위해 서로 당기고, 할퀴고, 물고, 으르렁거리며 목덜미의 털이 날릴 정도로 격렬하게 싸우는 것이다. 둘째 번 그림은 두 개가 싸우기를 멈추고 의아해하는 모습으로 두 개의 머리 위에는 '?'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세째 번 그림은 두 개가 나란히 오른쪽 밥 그릇으로 가서 밥을 같이 먹는 모습이고, 넷째 번 그림은 나란히 왼쪽 그릇으로 가서 밥을 먹는 그림이다. 이 만화의 제목은 "코퍼레이션" 즉 협동이다. 서로 협동할 때 비로소 양쪽이 모두 잘 살 수 있다는 뜻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일도 서로 협동해서 쉽게 해냈다. 백과사전에서 향약, 두레, 품앗이, 길쌈놀이 등을 찾아 보면, 그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그럼 경쟁과 협동의 상보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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