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의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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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상영된 영화 퀴즈쇼는 대중매체가 어떻게 자본과 연관되어 대중들의 의식을 조작하고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지가 잘 나타난 수작이었다. 1950년대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는 '퀴즈쇼'였다. 그 퀴즈쇼는 상당히 난이도있는 문제들만이 출제되고 상금의 액수는 어마어마하였다. 사람들은 자신의 교양을 쌓고 또한 행운의 주인공이 누가 되는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그 덕에 그 프로는 가장 시청률이 높은 프로가 되었다. 거기서 매주 일등을 하는 사람은 유태인 실업자인데 어리숙해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동서고금에 통달한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계속 상금을 불려나갔고 사람들은 경탄의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내막은 전혀 다르다. 문제는 사전에 유출되었고, PD들은 그를 교육시켜서 진행 중의 사소한 몸짓까지 - 가령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히터를 틀어 땀이 나오게 하고,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구체적인 것까지 - 지적해 주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차츰 떨어지자 제작진들은 참신한 인물을 찾게 되고 결국 밴 돌런이라는 대학교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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