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용어
- 최초 등록일
- 1999.02.12
- 최종 저작일
- 199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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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자어(漢字語) 영역을 한자(漢字) 영역과 구분하는 것은 한자가 모여서 한자어를 이룰 때, 한자의 차원을 벗어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樂'자는 풍류 악, 즐거울 락, 좋아할 요 등의 음과 뜻을 가지고 있다. '음악' 등의 뜻으로 인하여 '音樂'의 음은 '음악'으로 변화한다. 같은 방법으로 '娛樂'의 음은 '오락'이고 '樂山'의 음은 '요산'이 된다. 이러한 경우 한자의 차원에서는 설명할 수 없고 한자와 다른 한자의 결합인 한자어에서 설명될 수 있는 것이다.
한자가 글자 하나하나를 가리킨다면, 한자어는 한자가 모여서 일정한 응결된 의미를
갖고 있어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지는 단위이다.
따라서, 한자어에 대한 학습은 그 한자어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적인 단어들의 의미에 얽
매이지 말고 그것들이 모여 새롭게 형성된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
다.
예컨대, '문호(門戶)'는 개개의 단어로서 '문'과 '집'이지만, 이것이 숙어가 되면 '출입하
는 장소'라는 뜻으로부터 '중요한 장소 또는 지위'등으로 전의(轉義)되어 '좋은 집안'을 의
미하게도 된다.
자전(字典)의 자음 색인(字音索引)을 보면, 음이 같은 한자가 수십여 자에 달하는 것도
많다. 문맥이나 뜻을 고려하지 않고 음(音) 중심으로 한자어를 구성하게 되면,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말이 되거나 사전의 표제어에도 없는 억지 한자어가 되고 만다. 예컨
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를 한자어로 표기하면 '醫師'이다. 이것을 '議事', '意思', '義士',
'義死' 등으로 쓴다면 엉뚱한 뜻이 되고 만다. 또한 '醫師'로 써야 할 것을 잘못하여 글자
의 한 부분을 잘못 쓴다든지 획을 빠뜨려 '醫帥' 등으로 써도 엉뚱한 음과 뜻이 되고 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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