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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제 판소리에 나타난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 - 춘향가 ‘어사 출도’ 대목을 중심으로 - (The prepared improvisation on Park Dongjin’s Pansori -Based on ‘Eosa chuldo’ of Chunhyan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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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7.16 최종저작일 20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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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제 판소리에 나타난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 - 춘향가 ‘어사 출도’ 대목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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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Journal of korean Culture / 45권 / 335 ~ 365페이지
    · 저자명 : 송미경

    초록

    본 논문에서는 박동진 명창이 1980년대에 토막소리 형태로 공연한 춘향가 ‘어사 출도’ 대목의 실황 녹음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의 판소리에 나타난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를 고찰하여 보았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즉흥성을 ‘그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는 감흥이나 기분에 따라 하는 성질’이라고 정의하지만, 판소리 연행에서의 모든 즉흥성이 실제 그것이 공연되는 그 자리에서 막 바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즉흥성이 발휘되었다고 하는 연행 역시 사전적인 정의로서의 즉흥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는 그렇지 않으면서 즉흥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측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판소리에서 ‘준비된’ 즉흥의 발휘가 청중들로부터 일정한 반응을 얻어 의미를 획득하면 그것은 판소리 변이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그렇게 즉흥이 변이로 완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즉흥-변이 과정의 꾸준한 축적은 해당 창자는 물론 해당 대목, 작품, 나아가 판소리의 발전을 견인한다. ‘준비된’ 즉흥성은 박동진제 판소리에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특성이었다. ‘즉흥 사설’이나 ‘즉흥성’이 박동진 또는 박동진제 판소리에 관한 학계 및 세간의 평가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온 용어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그가 보여준 즉흥성 가운데는 사전적 정의에 부합하는 즉흥성 외에 ‘준비된’ 즉흥성에 해당하는 부분도 분명하게 포함되어 있었다.
    박동진 창 ‘어사 출도’ 대목을 통해 확인한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공연의 목적과 성격을 고려한 사설의 삽입이다. 이 부분은 사전에 공연의 성격을 미리 파악하고 그에 따라 ‘준비한’ 즉흥 사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설은 주로 설명적인 아니리의 형태로 나타났다. 둘째,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사설을 선택적으로 차용하여 결과적으로는 공연에 따라 들고나게 된 부분이다. 물론 박동진 창 ‘어사 출도’ 대목에도 나머지 공연에는 없고 한 편의 공연에만 나타난 사설, 같은 내용을 공연마다 매번 다르게 표현한 사설이 존재했다. 이러한 사설에는 그것이 ‘준비된’ 즉흥일 가능성과 사전적 정의에 부합하는 즉흥일 가능성이 공존하며, 둘 중 어느 한쪽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사설의 들고 낢이 둘 이상의 공연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경우는 ‘준비된’ 즉흥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는 박동진이 연행 상황에 따라 자신이 평소 ‘준비하여’ 보유하고 있던 사설들 가운데 적절한 것을 자유로이 취사선택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서 막 바로 새롭게 만들어낸 즉흥 사설이 아니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것을 때로는 공연에 포함하고 때로는 포함하지 않는 전략을 통해 연행에 변화를 준 ‘준비된’ 즉흥 사설인 것이다.
    박동진은 현대 판소리를 대표하는, 뛰어난 즉흥성을 보여준 명창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그가 보여준 즉흥성 가운데는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도 뚜렷하게 존재하였다. 창조적인 예술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의식적이고 계획적인 변이가 해당 예술의 발전에서 지니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명창 박동진이 보여준 ‘준비된’ 즉흥성의 면모는 문화재 제도하에서 판소리가 점차 즉흥-변이의 속성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금 재평가되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d the aspect of 'prepared' improvisation which appeared in Park Dongjin's Pansori based on the result of comparison of six source materials of performances of Eosa chuldo in Chunhyangga in the 1980s.
    The dictionary definition of improvisation is difficult to say that it means 'the nature that follows the inspiration or mood right from the spot', or that all the improvisation in the performance of Pansori is just happening right in the place where it is performed. This kind of performance does not correspond to improvisation as a dictionary definition, but it may be that the aspect of directing seems to be improvisational in reality. When the performance of improvisation prepared in Pansori gets a meaning from the audience, it acts as the driving force of the variation, and the And the steady accumulation of such improvisation - variation will lead not only to the gut, but also to the progress of the corresponding poems, works, and even pansori. This aspect of 'prepared' improvisation is a feature of Park Dongjin's Pansori. 'Improvisational editorial' or 'improvisation' is a term that does not fall into the evaluation of academia and tax on Park Dongjin or Park Dongjin's Pansori. However, among the improvisations he has shown, there are also parts corresponding to improvisation in addition to improvisation which corresponds to dictionary definition.
    The aspect of 'prepared' improvisation, which was confirmed by Park Dongjin's 'Eosa chuldo',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t is the insertion of editorials considering the purpose and character of the performance. This part can be said to be a 'prepared' improvised editorial in advance of the nature of the performance in advance. This editorial appeared in the form of an explanatory one or in a form showing. Secondly, it is a part that will be borrowed by the performance by selectively borrowing the existing editorial. Of course, Park Dongjin's 'Eosa chuldo' is a completely new editorial, which is not seen in the rest of the material, there was always an editorial expressing the same contents all the same. This part corresponds to the play of improvisation from the situation where the actual performance is going on. However, the notable point here is that the editorials are equally represented in two or more performances. This is the result of Park Dongjin's free choice of the most appropriate editorials that he usually possesses,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s of his performance. It is not an editorial that was created suddenly on the stage, but it changed the sound through strategies that sometimes included editorials that were already included in performances and sometimes did not.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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