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독신 여성의 애인 찾기에 담긴 문화적 함의 : 시니어데이팅 앱 <시놀>의 이용경험을 중심으로 (Cultural Implications of Single Women in Their 60s’ Search for a Partner : Focusing on the Experience of Using the Senior Dating App ‘Sinor’)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인문사회과학회
· 수록지 정보 : 현상과 인식 / 49권 / 2호 / 129 ~ 154페이지
· 저자명 : 홍지아

초록

이 연구는 시니어 데이트 앱 ‘시놀’을 활용해 연애 및 재혼 상대를 찾는 60대 독신 여성들의 문화적 의미를 탐구한다. 참여자들은 이혼이나 사별 후 사회적 낙인과 성적 욕망의 억압 속에서 살아왔지만, 자녀 독립과 사회적 규범의 완화를 계기로 성적 주체로서의 욕망을 실현하고자 적극적으로 연애와 재혼을 시도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60대 여성을 위한 이성 만남의 공간은 제한적이며, 시니어 데이팅 앱 역시 일부 남성 가입자의 부정직한 의도 등 한계를 지닌다. 여성들은 앱의 랜덤 매칭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대면 미팅 기회를 위해 회원 자격을 유지하며, 경제적 안정과 사람을 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동등한 관계에서 로맨스를 추구한다. 이들은 돌봄이나 경제적 지원이 아닌 대화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를 원하며, 연하 남성과의 만남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본 연구는 여성 노인을 수동적 돌봄의 존재로 보는 고정관념을 넘어, 로맨스를 추구하는 적극적인 성적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들의 욕망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영어초록

This study explores how 60-year-old single women actively seek romantic and remarital partners through the senior dating app Sinor. Having suppressed their sexual agency due to stigma around divorced women and “living alone,” they reclaim desire after their children’s independence and shifting social norms. Women use the app as a pathway to in-person meetings, a method they trust to find suitable partners, actively seeking ways to fulfill their desires. Despite limited spaces for meeting partners and distrust in random matches due to male users seeking casual encounters, they pursue serious, equal relationships based on romance, not financial support or care. Their confidence, shaped by economic stability and life experience, challenges stereotypes of older women as passive or asexual. The study highlights their sexual agency and calls for broader perspectives on aging women’s diverse desir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