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나마스테’에 드러나는 다문화주의 수용의 한계 (The limitations of the accepting multiculturalism in novel “Namast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고려대학교 국제한국언어문화연구소
· 수록지 정보 : Journal of korean Culture / 17권 / 283 ~ 307페이지
· 저자명 : 조성희

초록

본고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인들의 모순된 수용 태도상의 문제점들을 박범신의 장편소설 ‘나마스테’를 통해 분석해보려 했다. 그리하여 소통 없는 맹목적인 다문화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현대 한국 사회가 놓치고 있는 본질적 문제점들을 지적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소설 속에 나타나는 주요 인물들의 특성과 그들에게서 나타나는 작가의 시선을 확인한 뒤, 한국 사회의 동일성 안에서 타자를 보는 시각에 어떠한 한계들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문학의 사회 반영적 측면에서 작품은 창작된 당시의 작가의 사회적 인식과 당대의 시대상들을 대변하게 된다. 그 결과 작가가 지닌 사회적 인식의 스펙트럼은 작품 속에서 다수의 인물과 상징들로 분열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소설 ‘나마스테’에 등장하는 '신우', '카밀', '사비나'라는 세 명의 등장인물 역시 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한 작가의 파편화되고 분열된 시선을 대변하고 있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이 사회로부터 비롯된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즉, 그의 시선에는 동등한 두 주체 간에서 발생되어야 할 진정한 이해와 소통은 단절된 채, 자신보다 하위의 타자를 동일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모습으로 변형시켜 버리는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는 한국 사회에서의 타자의 설정과 이를 바라보는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적을 지닌 작가의 사회적 범주 내의 지위와 위치가 작품 속 등장인물들에게 내포된 근본적인 모순성을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무적자로 분류되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타자로 내몰려 살아가는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삶을 그려야 하는 작가가 그들의 이런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피상적으로만 그려질 여지가 많다. 작가 자신의 한계, 나아가 사회적 인식의 한계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아바타만이 가득한 이야기에서는 그것이 아무리 타자의 삶을 조명한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사회적 동일성의 범주 안에 안정되게 위치한 우리의 편협한 시선으로 걸러진 것일 수밖에 없다.

영어초록

This manuscript analyzed a problems of contemporary Korean's attitude that is contradictory acceptance to the foreign workers with Namaste by Park Bum-shin. Thus I have to consider the fundamental problems which there's something missing in the contemporary Korean society is going toward blind multiculturalism without communication. To achieve this, I was examined a characteristic and a writer's eyes of the main characters in this story, and studied what kind of limits should there be in view of the other in the Korean society's identity.
A literary work is a mirror of writer's social perceptions and contemporary society. As a result, writer's social perceptions passes through process that split up many characters and symbols. Three main characters named Shinwoo, Kamil, Savina in this novel also actually reflects writer's fragmented perspective about the foreign workers.
However, writer's perspective about the foreign workers has the fundamental limits from the contemporary Korean society. So, in his perspective, it interrupted real understanding and communication between the Korean and foreign workers because the two subjects must not meet on an equal footing, and it transform subcategories into a focus on main categories‘s perspective. It has problems with its setting of the other and a vision of the other in the Korean society. Korean writer's perspective formed the fundamental contradiction which implicit in main characters in this novel.
If writer still don't understand the foreign workers's real life, then main characters in this novel is no choice but to do superficial. In the story full of avatar who has writer's limit, social perspective's limit, try as it may spotlights the other's life, it is finally a narrow viewpoint of ours in social ident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