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엄 워드(Graham Ward)의 포스트모던한 칼 바르트(Karl Barth) (Graham Ward’s Postmodern Karl Barth)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사상과문화연구원
· 수록지 정보 : 장신논단 / 43호 / 133 ~ 155페이지
· 저자명 : 오승성

초록

칼 바르트(Karl Barth)의 신학과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철학은 형식적인 면에서 많은 유사점이 있다. 그들 모두 지식은 언어를 통해 중재되어 있으며, 언어는 그것이 재현하고자하는 대상과 일치하지 않으며, 대립되는 것들 사이에는 취소할 없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대립되는 것들을 종합할 수 있는 선험적인 원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상의 유사성이 곧바로 실질적인 유사성으로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존재론적인 관점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데리다는 텍스트 외적인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언어로부터 독립된 대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데리다는명확하게 반실재론자이다. 그러나 바르트에게 인간의 언어를 벗어나 존재하는 신은 신학의 자명한 토대이자 전제이다. 따라서 바르트는 명확하게 실재론자이다. 그래엄 워드(Graham Ward)는 바르트를 데리다처럼 반실재론적인 관점에서 이해한다. 그러나, 브루스 맥코맥(Bruce L. McCormack)이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처럼, 바르트를 반실재론적인 관점에서 독해하는 것은 바르트의 신학을 왜곡하는 것이다.
따라서 데리다를 통해 바르트를 철학적으로 보충하고, 바르트를 통해 데리다를 신학적으로 보충하려는 워드의 시도는 적절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영어초록

There are obvious similarities between theology of Karl Barth and philosophy of Jacques Derrida. First of all, they all hold that knowledge is mediated by language. For them, language is not identical with what it represents, and there is no transcendental principle that can synthesize those which are contradictory because of an ineradicable difference between them. But, these formal similarities do not lead to a material similarity between Barth and Derrida. Because they take hold of a different ontology.
Derrida is an antirealist in thinking that only text, that is, language, is, while Barth is a realist in doing that God who is beyond a limit of our language is a self-evident premise of theology. Graham Ward understands Barth’s theology with the antirealistic point of view like Derrida. But Ward’s antirealistic understanding of Barth’s theology gives rise to its distortion, just as Bruce L. McCormack shows obviously. Therefore, we need to read Barth’s theology with a realistic point of view.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