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감함에 대한 내면적 성찰과 구획된 공간의 폭력성 - 박완서의「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와 『도시의 흉년』을 중심으로 - (Internal reflection on insensitivity and violence of compartmentalized space - Focusing on "I teach shame", "The city's bad year" written by Park Wanseo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문예비평연구 / 56호 / 107 ~ 135페이지
· 저자명 : 주민재

초록

‘도시화’가 한 사회의 지배적인 현상이 되기 위한 핵심 조건 중의 하나는 산업화라는 점을 전제한다면, 한국문학에서 도시소설 나아가 도시문학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물적 기반은 1960년대와 좀 더 정확하게는 1970년대에 걸쳐 확립되었다. 박완서는 도시 소시민들과 중산층의 이중성과 위선에 주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성적 자의식’의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1970년대 한국 문학에서 도시소설의 한 축을 차지하기에 충분하다.
박완서의「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는 대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지속적 도시경험이 인간의 삶의 양식과 가치관에 미치는 충격이 어떤 것인지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박완서 도시소설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다.『도시의 흉년』은 구획된 공간이 계급적 상징으로 작동하는 구도를 통해 도시의 개방성이 신기루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폐쇄적 공간의 집합체로서 도시를 재규정한다. 이와 함께 70년대 서울이 보이지 않는 공간의 구획을 통해 계층적으로 구분되며 형성된 경계들은 그들의 삶의 방식을 구성하거나 재편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예리하게 포착한다.
박완서는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었던 70년대 서울의 삶은 모든 계층에게 각자의 이유로 힘든 것이었음을 일깨운다. 이와 함께 도시의 삶을 지탱해야 했던 사람들은 허위의식과 이중적인 태도를 통해 스스로를 기만하거나 도시에서 겪는 좌절로 인한 자기파괴적 욕망에서 시달렸음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사람들에게 도시경험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영어초록

Given that 'urbanization' is one of the key conditions for becoming a dominant phenomenon of a society, industrialization, the physical basis for the formation of urban literature in Korean literature was established in the 1960s and more precisely in the 1970s. ‘Park Wan seo’ is enough to occupy an axis of urban novel in Korean literature in the 1970 's in that it shows the stage of' reflection self - consciousness' not only to pay attention to the duality and hypocrisy of urban minorities and the middle class.
‘Park Wan seo’ is the starting point of Park Wan-seo's urban novel in that it explores the impact of continuous urban experiences on life style and human life and values in short novels such as “Shame on me”. “The city 's famine” is a mirage where the compartmental space operates as a class symbol and the city is not merely a mirage but rather redefines the city as a collection of closed spaces. Along with this, in the 1970s, Seoul sees sharply that the boundaries of hierarchical and separated boundaries through invisible space divisions affect the way they organize or reorganize their way of life.
‘Park Wan seo’ reminds us that the life of Seoul in the 1970s, which was rapidly changing, was difficult for all classes for their own reasons. At the same time, those who had to support the city's life showed their violent desire to urban people by showing that they were suffering from self-destructive desires due to frustration or deceiving themselves through false consciousness and dual attitud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