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문화에 투영된 초고령사회의 노인 인식 (Perception of Elderly in Super-Aged Society Reflected in Japanese Popular Cul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일본어문학회
· 수록지 정보 : 日本語文學 / 1권 / 93호 / 283 ~ 299페이지
· 저자명 : 이윤주

초록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세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노인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고령인구의 증가는 노인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노인에게 제공되는 사회적 혜택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에 대한 혐오가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본고는 일본의 대중문화에 투영된 노인 인식의 사례를 분석해 초고령사회 노인을 향한 사회·문화적 현상의 실태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소셜미디어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에 대한 혐오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노인을 혐오하는 일러스트가 게재되고, 노인의 안락사를 다룬 만화가 게시되어 다양한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해 나아갔다. 사람들은 편견을 쉽게 드러내면서 차별을 용인하거나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유머나 놀이가 금기된 영역의 빗장을 순간적으로 풀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그 금기의 빗장이 약자층을 겨냥할 때 잔혹한 놀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화이다. ‘플랜 75’는 현재 대두되고 있는 노인들의 고독사, 하류노인 문제, 존엄사 제도를 돌아보게 하는 기제가 된다. 영화는 국가가 혹은 사회가 필요한 노인과 필요하지 않은 노인을 규정함으로써 노인을 계급화하는 작금의 현실을 투영한 것이다. 노인의 안락사 문제가 대중문화를 통해 거론되고 있는 기저에는 고령자를 차별하는 풍조, 노인을 기피하는 혐오 표현이 진화해 가는 현상에서 비롯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영화 『10년』의 ‘플랜 75’는 상상 속 10년 뒤 일본이 아닌 곧 우리 가족 혹은 미래의 자신이 마주해야 할 현실일지 모른다. 그 어느 때 보다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영어초록

Japan is aging fast. As Japan has entered a super-aged society early and the proportion of the elderly population increases, the conflict between generations is also intensified. The aging population means increase in the social burden of supporting the elderly. Negative attitudes about older people are more likely to be expressed in those who are jealous of the social benefits provided to the seniors or those who believe they have obligation to care for old people. This paper is intended to observe social and cultural phenomena towards the elderly in the super-aged society by analyzing perceptions of the elderly reflected in Japanese popular culture. First topic will be social media. As COVID-19 pandemic has prolonged for a long time, discrimination against older people, who are vulnerable to the virus, is spreading. Illustrations demonizing the elderly were posted on social media, and lots of people “liked” and shared a cartoons about the euthanasia of the elderly. As soon as people begin to show their prejudices easily, they will tolerate discrimination or engage in discriminatory behavior. That is, such harmless looking memes or humor let their guard down – and when they target the minority, they make hate and extremist ideas mainstream. Second topic will be a film. “PLAN 75” makes us look back on the current issues of solitary death, the poor or marginal elderly, and the death with dignity. In the film, the state or society defines the elderly who are needed and the elderly who are not, which reflects a hierarchical society where older people are stratified. The foundation laid under the popular culture dealing with euthanasia of the elderly is discrimination and hatred against older people. “PLAN 75”, one episode of “Ten Years Japan”, might be the reality that we will have to face soon instead of the imaginary Japan 10 years from now. It is a time that we need more thought and reflection than ever.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