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김정희(金正希)의 여성운동 - 가부장제 공동체에서 여성공동체로의 전환 사례 - (Kim Jung-hee's Women's Movement in the 1920s - Case of transition from patriarchal community to women's community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대구사학회
· 수록지 정보 : 대구사학 / 155권 / 145 ~ 173페이지
· 저자명 : 강윤정

초록

한국 여성 운동사에서 1920년대는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는 시기이다. 1920년대 여성운동은 새로운 사상을 수용‧분화하며 성장해 나갔다. 특히 사회주의 여성 운동가들의 활약은 식민지시기 여성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여성들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동맹 휴교 운동을 전개하였고, 노동쟁의를 통하여 계급적․민족적 요구를 표출하였다. 1927년에는 여성운동의 전국적 통일기관인 근우회를 조직하여 계몽운동과 여성 권익 향상 운동, 나아가 항일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흐름의 바탕에는 여성들의 3·1운동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 글에서 다루는 김정희는 이를 실증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김정희의 가족 배경은 영천지역에서 경찰 출신을 다수 배출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3‧1운동 당시 이미 기혼 여성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희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1919년 4월 13일 혈서 깃발을 만들고, 단신으로 3·1운동을 전개하였다. 출옥한 뒤에는 기존의 가부장제 가족공동체에서 벗어나, 일본 유학을 감행하였다. 이후 그는 일본에서 조선여자청년회를 창립하였으며, 신간회 동경지회, 근우회 동경지회를 이끌며, 자신의 삶을 전환 시켜나갔다. 이는 강한 투쟁성(민족성)과 주체성을 동시에 지닌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가부장제 가족공동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여성운동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신의 삶을 전환 시켜나간 1920년대 한국 여성 운동사의 사례로서 주목할 만하다.

영어초록

It was a time when various experiences were accumulated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women's movement in the 1920s. In the 1920s, the women's movement grew by accepting and differentiating new ideas. In particular, the activities of socialist women activist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suggesting the direction of the women's movement during the colonial period. Despite the oppression of Japanese imperialism, women developed an alliance school closure movement and expressed class and national demands through labor disputes. In 1927, the Geunwoo Association, a national unification organization for the women's movement, was organized to develop the Enlightenment Movement, the Women's Rights Improvement Movement, and further the Anti-Japanese Movement. On the basis of this trend, women's experiences of the March 1st Movement played an important role. Kim Jung-hee, covered in this paper, i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demonstrating this.




Kim Jung-hee's family background is characterized by the production of many police officers in the Yeongcheon area. He was also already a "married wife" during the March 1st Movement. In this situation, Kim Jung-hee made a blood letter flag on April 13, 1919, despite his family's opposition, and independently launched the March 1st Movement. After leaving prison, he left the existing patriarchal community and studied in Japan. After that, he founded the Joseon Women's Youth Association in Japan and led the Tokyo Branch of Singanhoe and the Tokyo Branch of Geunuhoe, transforming his life. This was a very rare move in modern women's history in terms of being a woman with both strong struggle (ethnicity) and subjectivity. In particular, in the 1920s, Han transformed his life into a member of the new women's movement community beyond the framework of the patriarchal communit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