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조선에서의 前漢 시기 역사 전유와 그 의미 - 賈誼 「治安策」을 중심으로 - (The Study on the Aspects of Appropriation the Pre-Han History in the 17th Century of Joseon : A Case of Zhi An Ce(治安策))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진단학회
· 수록지 정보 : 진단학보 / 139호 / 39 ~ 59페이지
· 저자명 : 이민정

초록

이 글에서는 17세기 孝宗代 西人 계열 지식인들이 병자호란 이후 자신들의 시대를 前漢 文帝 시기 역사에 비추어 인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러한 역사적 현상의 구체적인 실상과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17세기 조선에서는 서인 지식인들, 특히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漢代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학술적 흐름이 존재했다. 이러한 현상은 임난 전후 명나라를 통하여 유입된 秦漢古文에 대한 관심과 이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문단 형성과 역사적 맥락을 같이 하였다. 또한 17세기 丙子胡亂의 대내외적 영향으로 親淸派 공신집단의 문제와 청나라에 대한 復讎雪恥의 정치적 과제가 주어진 시대적 상황은, 전한 시기 문제 때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조건을 제공하였다. 특히 문제 때의 관료이자 경세가인 賈誼와 그의 시무책인 「治安策」에 대한 관심이 컸다. 가의가 「치안책」을 통하여 제시한 당시의 국정 운영에 대한 견해가 효종대 식자들에게 반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가의의 「치안책」은 효종대 조정에서 활동했던 閔鼎重, 鄭斗卿, 趙翼, 趙絅 등의 인물을 통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전유되었다.

영어초록

In this article, we examined the specific reality and meaning of these historical phenomena, noting that intellectuals affiliated with the 17th century recognized their era in light of the history of the Han Dynasty 文帝 period. In Joseon in the 17th century, there was an academic trend of interest in the history of the Han Dynasty, especially in the Seoul and Gyeonggi areas. This phenomenon was in the same historical context as the interest in the ancient prose(秦漢古文) introduced through the Ming Dynasty, and the formation of literary groups centered on it. In addition, the 17th century, when the internal and external influences of he Manchu Invasion of Korea(丙子胡亂) gave the problems of the meritorious group and the political task of installing revenge against the Qing Dynasty, provided sufficient conditions to pay attention to the history of the period. In particular, there was a lot of interest in a government official, Jia Yi(賈誼), during the Wen Di(文帝) period and his municipal policy, Zhi An Ce(「治安策」). This is because the opinions on the management of state affairs at the time presented by 賈誼 through 「治安策」 affected the elites in the reign of King Hyojong. 賈誼's 「治安策」 was inherited in various ways by many elites such as 閔鼎重, 鄭斗卿, 趙翼, and 趙絅 who served as bureaucrat in the royal court.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