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슨의 이모티비즘에 관한 비판적 고찰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새한철학회
· 수록지 정보 : 철학논총 / 4권 / 42호 / 157 ~ 192페이지
· 저자명 : 이대희

초록

흔히들 20세기 윤리학의 과제는 윤리학적 회의론(ethical scepticism) 혹은 비인지론(non-cognitivism)을 극복하는 문제라고 말한다.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도덕원리 및 법칙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오늘날 비인지론자로 분류되는 메타 윤리학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학문적인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미 도덕판단이란 진위를 문제삼을 수 있는 판단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가치판단 자체의 학적 근거가 부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회의론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논리실증주의자들이 주창한 이모티비즘(emotivism)이다.이모티비즘의 출현은 현대 도덕철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발전 가운데 하나였다. 이모티비즘은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공하였다. 이모티비즘의 대변자들은 도덕철학으로 하여금 비자연주의(nonnaturalism)의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 도덕적 담화의 역동적 성격(dynamic character)에로 향하는 새로운 탐구노선에로 인도하였다. 스티븐슨은 “도덕언어는 어떠한 용도로 사용되는가?”라는 정당한 물음을 제기하였다. 비록 이러한 물음에 대한 그의 답변에 있어서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오류는 유익한 것이었고, 그것은 다른 철학자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그런 종류의 오류였다. 그 이후에 이루어진 도덕철학상의 중요한 발전들, 예컨대 규정주의(prescriptivism)와 신자연주의(neo- naturalism) 같은 이론들은 오직 이모티비즘이라는 배경막과 대조해서만이 이해될 수 있고, 설명될 수 있고 그리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본 연구에서는 스티븐슨의 이모티비즘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하여 그의 이론의 의의 및 한계를 밝혀봄으로써 현대도덕철학에서 이모티비즘이 차지하는 비중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