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주(李弼柱) 목사의 생애와 민족운동 (A Study on the Life and National Movement of Rev. Yi Pil-Ju(李弼柱))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기독교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기독교와 역사 / 42호 / 183 ~ 206페이지
· 저자명 : 김승태

초록

이필주 목사는 3ㆍ1독립선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필주 목사의 생애와 민족운동에 대해서 기독교 입교 이전 시기, 한말 구국계몽운동 시기, 3ㆍ1독립선언 민족대표 참여와 출옥 후 목회 활동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의 생애는 1890년 군대에 들어간 일, 1902년 기독교에 입교한 일, 1919년 3ㆍ1독립선언에 민족대표로 참여한 일 등을 계기로 큰 변화를 겪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필주는 1902년 전염병으로 두 어린 자녀를 한꺼번에 잃고 낙심해 있던 중 전도를 받아 상동교회에 나가게 되어, 1903년 4월 스크랜턴 목사로부터 세례를 받고, 그해 가을 그가 13년간 몸담았던 군대 생활을 청산하였다.
1903년 말경부터 상동예배당 청소하는 일을 맡고 신앙훈련을 받아 1904년 1월 속장에 임명되고, 그해 여름 권사로 임명되어 목회를 도왔다. 그리고 이 무렵 상동청년학원이 설립되자 이 학원의 성경과 체육을 담당하는 교사로 활동하며, 스크랜턴 선교사와 전덕기 전도사로부터 신학수업을 받았다.
이필주는 1907년 4월에 전도사 직첩을 받아 목회활동을 하면서 신학교육을 받았고, 1907년 2월 광무사 발기인 참여, 1908년 6월 대한협회 교육부 간사원을 맡는 등 당시 구국계몽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였다.
그는 1913년 3월 지방회에서 왕십리교회에 파송을 받았으며, 1915년 4월 제8회 북감리회 연회에서 집사목사 안수를 받았고, 1918년 6월 정동교회로 전임하였다.
그가 정동교회 담임으로 시무하던 중 1919년 2월 하순경 최성모 목사로부터 독립운동계획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3ㆍ1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이 일로 옥고를 치르고, 1921년 11월 형 만기로 석방되어 다시 목회활동을 하였다. 그는 목회활동을 하면서 일제의 감시로 독립운동의 일선에서는 활동할 수는 없었으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하였다.
그는 1922년 10월 장로목사 안수를 받았고, 1933년 왕십리 구역을 맡아 목회하던 중 1934년 3월 정년으로 은퇴하였으나, 곧 바로 노블 선교사의 권고로 수원지방에 소속된 남양구역 교회들을 맡아 목회하다가 1942년 4월 21일 서거하였다.
이렇게 볼 때 이필주는 기독교 입신 후 일관되게 기독교인 민족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으며 그의 목회도 민족운동의 일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영어초록

Rev. Yi Pil-Ju(李弼柱, 1869~1942) was a typical Christian nationalist in Korean modern history. He was one of the thirty three signers of the March First Declaration of Independence in 1919. But there are few researches of him. This paper re-examines his life and nationalist activities.
Yi Pil-Ju had entered the army voluntarily in 1890 and resigned from it in 1903. After he had lost his two young children in early 1902, he was converted to Christianity and attended the Sangdong Methodist Church in Seoul. He was baptized by Rev. W. B. Scranton in April, 1903. While he worked for the Church as a janitor, he was trained to become a Christian worker by Evangelist Jeon Deok Gi and Rev. W. B. Scranton. He was appointed as a teacher for a Boy’s School of the Sangdong Methodist Church in Spring of 1904.
He entered the Methodist Theological Seminary in 1907 to prepare for ministry but could not graduate from it. At that time he took part in the Patriotic Enlightenment Movement as a key member. He was commissioned to the Wangsimni Church in March 1913, and was ordained a deacon in April 1915. He was appointed as the Pastor of the First Church(Jungdong Methodist Church) in June 1918. When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 began, he was chosen to be one of the thirty three signers of the Manifesto. So he was imprisoned and lived in solitary confinement behind prison bars for two years and eight months. He was released from the prison on November 4th, 1921.
At the Annual Conference of 1922, he was ordained an elder and took charge of a country circuit with three churches. Then he was appointed to other duties and retired from them in 1933. But he again took care of several churches in the Suwon District from March 1934 until his death in April 1942.
In conclusion, he lived a life of a Christian nationalist since he had been converted to Christianity, and his ministry was a part of his Christian nationalist activiti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