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파리코뮌: "패주"의 대립적 서사구조를 통해 본 졸라의 문제의식 연구 (La guerre franco-allemande de 1870 et la Commune de Paris dans La Débâcle de Zola : la vérité historique et la structure narrative dichotomiqu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프랑스학회
· 수록지 정보 : 프랑스학연구 / 99호 / 5 ~ 39페이지
· 저자명 : 유기환

초록

"패주"(1892)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과 파리코뮌을 현재 시제로 겪은 졸라가 패전의 원인과 코뮌의 참상을 치밀한 자료조사와 함께 작성한 육성 기록이다. 스당의 패전은 워털루 패전 이후 프랑스가 겪은 가장 참담한 패배였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다룬 동시대의 책들은 대체로 패배의 진실을 감추려고 애썼다. 이런 점에서 "패주"는 완전한 예외를 이룬다.
"패주"를 통해 졸라가 강조하는 것은 스당의 전투와 패배의 원인, 병사들의 비극과 민간인의 희생으로 보인다. ‘스당’의 진실과 민중의 운명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졸라가 택한 스토리텔링의 골간은 대립적인 서사구조이다. 본 연구는 프랑스와 프로이센, 베르사유와 파리, 황제와 황후, 나폴레옹 3세와 나폴레옹 1세, 군인과 민간인, 부르주아지와 민중의 대립 혹은 비교를 분석함으로써 전쟁과 코뮌에 대한 작가의 총체적 문제의식을 가늠하는 데 근본 목적이 있다.
"패주"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어리석은 전쟁’으로 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졸라의 결론적 사유를 ‘반전주의’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쟁론"의 클라우제비츠처럼 졸라는 평화가 아니라 전쟁이 정상 상태라고 여겼다. "패주"는 파리의 묵시록적인 파멸 이야기로 끝나지만, 졸라가 프랑스의 비극에서 찾고자 하는 것은 의미와 희망이다. 제2제정의 패배는 조국의 정화를 위한 필요악일 뿐이며, 프랑스의 부활은 프랑스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영어초록

La Débâcle porte sur la guerre franco-allemande de 1870 et la Commune de Paris. La défaite de Sedan est la plus écrasante que la France a connue depuis la défaite de Waterloo. La plupart des livres contemporains de Zola qui traitaient de la guerre de 1870 ont cherché à dissimuler la vérité de cette défaite. En cela, La Débâcle était complètement exceptionnelle.
Zola nous fait voir les causes de la défaite, la souffrance des soldats et le sacrifice des civils. Zola choisit le storytelling dichotomique pour que les lecteurs puissent facilement comprendre la vérité sur Sedan et le destin du peuple. Cet article vise à éclairer ce que Zola voulait dire à travers différentes oppositions : la France et la Prusse, Versailles et Paris, l’empereur et l’impératrice, Napoléon Ier et Napoléon III, les militaires et les civils, la bourgeoisie et le peuple, etc.
La Débâcle finit par l’incendie apocalyptique de Paris. Pourquoi Zola souligne-t-il aussi sévèrement les côtés négatifs de la guerre? A ses yeux, cette défaite n’est qu’un mal nécessaire pour purifier sa patrie. La renaissance de la France commence par la mort de la Franc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