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조타로[山本条太郞]의 식민지 조선 개발 사업과 ‘정치의 경제화’ (Yamamoto Jotaro's Colonial Joseon Development Project and 'Economization of Politic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부산경남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역사와경계 / 131호 / 137 ~ 164페이지
· 저자명 : 이가연

초록

야마모토 조타로는 조선에 거주한 경험은 없지만 조선의 식민지 경영에 적극 참여한 ‘조선관계대의사’이다. 10대 중반인 1881년 미쓰이물산에 입사한 후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견문을 넓혔다. 1914년 미쓰이물산을 퇴사한 후 개인 사업가로 나선 조타로가 조선에서 실행한 대표적인 사업은 조선방직주식회사와 조선생사주식회사 설립이었다. 그는 조선의 자원을 개발하고 조선인에게 일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반도개발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한편 조타로는 1920년 제14회 총선에서 당선된 이래 1935년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그의 정책론은 산업의 발전, 취업기회의 확대를 통해 국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고, 경제적으로 구미 제국을 따라잡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원의 확보와 국내 생산품의 시장 확대에 관심을 두었고, 이를 위해 조선과 대만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일본 내 인구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식량부족, 실업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이·식민 정책론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타로의 정치·경제적 활동은 ‘산업입국주의’와 ‘정치의 경제화’라는 말로 수렴할 수 있다. 조선관계대의사들은 제국의 확장을 통해 국가의 이익은 물론 식민지와 관련된 자신의 이익도 추구하는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일본정부의 식민정책을 비판하기도 하고 때로는 협력을 도모하며, 적극적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그것을 관철시키려 분주했다. 제국의회 의원 조타로 또한 그러했다. 이러한 의미에서 조타로는 조선을 넘어 만주, 만몽 등 일본 제국 전체를 시야에 넣고 식민지 경제정책을 고안한 진정한 의미의 ‘제국의 식민자’라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Yamamoto Jotaro has no experience living in Joseon. However, he was a member of the Japanese Imperial Parliament who actively participated in colonial Joseon management. In 1881, he joined Mitsui&Co. and expanded his economic knowledge by engaging in trade with China. Jotaro left Mitsui[三井物産] in 1914 and became a private entrepreneur. Then he founded Joseon Spinning Co. and Joseon Rawsilk Co. in Joseon. He thought Joseon should be developed by developing its resources and providing Koreans with opportunities to work. And he thought that this led to the development of the Japanese Empire. Meanwhile, since Jotaro was elected in the 14th general election in 1920, he was elected five times until 1935. His policy was to promote stability in people's lives through industrial development and job opportunities expansion. And economically, it was to catch up with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He was interested in securing resources and expanding the market for domestic products, and he said that Joseon and Taiwan should be used well for this. Jotaro encouraged immigration to the colony to overcome food shortages and unemployment caused by Japan's population growth. Jotaro's political and economic activities can converge to the word 'economization of politics'. Jotaro can be said to be a true 'colonialist of imperial Japan' who devised colonial economic policies with the entire Japanese empire in mind beyond Joseo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