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지지(馬韓之地) 정안국(定安國)에 대한 소고 - 『송사』 기록의 재검토를 통한 정안국의 위치 비정 - (A Study on Jeongan-guk (定安國) as the Land of Mahan (馬韓之地) : Re-examining the Records in the 『Songshi』 to Determine the Location of Jeongan-guk)

서지정보

· 발행기관 :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수록지 정보 : 인문과학연구 / 83호 / 35 ~ 68페이지
· 저자명 : 계원숙

초록

본 연구는 『송사』의 「외국열전」에서 정안국을 ‘마한지종(馬韓之種)’, ‘마한지지(馬韓之地)’, ‘경해지표(鯨海之表)’로 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그 위치를 추적해 본 연구이다. 당시의 국제정세와 송나라와의 관계, 말무역로 등을고찰하였다. 오대십국을 통일한 송나라는 이전 왕조에서 요나라에게 할양한연운16주를 되찾기 위하여 요나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자국의 힘만으로는 요나라를 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동북방에 있던 고려, 정안국, 올야국과 ‘기각지세(掎角之勢)’를 이루고자 하였다. 그 과정에서 동북방의 말이 여진을 통해 송나라와 교역이 되었는데 이 말무역로는 당시 요동반도의소주와 산동반도의 등주를 잇는 뱃길이었다. 『송사』에 의하면 여진사신은 정안국을 경유하여 등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소주에 정안국이 있었던 것이아닐까 추정해 본다. 정안국의 위치에서 일컬어진 경해(鯨海)는 지금의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사이의 발해와 황해의 경계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발해 땅이기 이전에 고구려의 영토였고, 고구려는 이 땅을 백제로부터 얻었다. 초기백제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백제는 이전의 마한땅을 탄병한것이고 백제의 서남해 바다가 발해라고 한다. 중국의 여러 사료 등에 의하면마한, 백제, 고구려, 발해, 정안국의 기나긴 역사가 요동반도 지역에서 이어진것이 아닌가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송사』 「외국열전」에서 전하는 ‘마한지종(馬韓之種)’, ‘마한지지(馬韓之地)’는 ‘아칭(雅稱)’이 아니라 역사적인실제 사항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영어초록

This paper investigates the location of Jeongan-guk as described in the 「Accounts of Foreign Nations」 section of the 『Songshi』, where it is referred to as 'the descendants of Mahan' (馬韓之種), 'the land of Mahan' (馬韓之地), and 'beyond the whale sea' (鯨海之表). The study examines the international situation at the time, the relationship with the Song Dynasty, and the horse trade routes. The Song Dynasty, after unifying the Five Dynasties and Ten Kingdoms, engaged in intense battles to reclaim the Sixteen Prefectures of Yan and Yun, which had been ceded to the Liao Dynasty by previous dynasties. Unable to confront the Liao with its own strength, the Song planned to form an alliance with the northeastern powers of Goryeo, Jeongan-guk, and the Jurchens, known as the 'strategic position of supporting horns' (掎角之勢). During this process, horses from the northeast were traded with the Song through the Jurchens, with the trade route connecting Suzhou in the Liaodong Peninsula and Dengzhou in the Shandong Peninsula. According to the 『Songshi』, Jurchen envoys traveled to Dengzhou via Jeongan-guk, suggesting that Jeongan-guk might have been located in Suzhou. The term "Gyeonghae" (whale sea) likely refers to the boundary area between the Yellow Sea and the Bohai Sea, situated between the Liaodong and Shandong Peninsulas. This region was previously part of Goguryeo before it became Balhae territory, and Goguryeo had acquired it from Baekje. Records of early Baekje describe the southwestern sea of Baekje as Balhae. Baekje had annexed the previous Mahan, indicating that their long history was linked to the Liaodong Peninsula area. Therefore, the descriptions of 'the descendants of Mahan' (馬韓之種) and 'the land of Mahan' (馬韓之地) in the 「Accounts of Foreign Nations」 section of the 『Songshi』 should be considered historical facts rather than poetic expression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