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서’ 개념의 수용과 전근대 아카이브즈 자료의 정리 (The Acceptance of 'Gomunseo(Old Documents)' and the Problems of Arranging the Documents of Pre-Modern Archives)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사학연구 / 95호 / 107 ~ 133페이지
· 저자명 : 김현영

초록

이 논문은 우리나라에서 ‘고문서’ 개념이 어떻게 수용되었고, 해방 이후 고문서 연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검토하여, 우리가 수용한 ‘고문서’의 개념과 분류가 전근대 아카이브즈 자료를 정리 하는데 있어서 야기하는 문제점과 그 한계를 지적하고, 최근의 자료 전산화에 따른 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정리한 글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고문서’ 개념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생기는 자료 정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문서’와 ‘기록’의 개념을 아카이브즈학적 입장에서 재정향할 필요성도 제기하였다.
일본에서 고문서학은 근대 이후 역사학의 보조 학문으로 성립되었다. 구로이타 가츠미는 문서를 ‘갑과 을 사이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授受되는 文面’이라는 개념을 정립하였고, 한국에서 그대로 수용하였다. 해방 이후 한국의 고문서학은 1980년대에 들어서야 고문서 연구의 입문서가 간행이 되고 고문서학회가 성립되면서 활발하게 역사학의 일부분으로서 활용되었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고문서의 개념 규정은 발급자와 수신자를 중심으로 고문서를 분류․정리하게 되고, 이러한 고문서 정리 방식은 출처주의와 원질서 존중주의라고 하는 최근의 아카이브즈학의 자료 정리 방식에 의하여 비판되고 있다. 아카이브즈는 낱장의 문서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낱장 문서의 연관 속에서 의미가 정확히 파악되기 때문에 전근대 아카이브즈의 정리에 있어서는 문서의 연관 관계(context)를 중시하는 정리 방식이 되어야 하고, 그러한 의미에서 ‘고문서’의 개념에 대해서도 새로운 방향 모색을 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그러한 사례를 현재의 고문서 정리에서 검증하고 그 극복의 가능성을 점검하였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discusses how Korea accept the concept of 'Gomunseo(old documents)' and how the studies on the Gomunseo after 1945 has developed, and points out the limits and problems of arranging the documents of pre-modern archives by the concept of the Gomunseo. By accepting the concept of Gomunseo made by modern Japanese scholar uncritically, it bring about many problems in arranging Gomunseo materials. So I suggest to re-orient the concept of document and record by archival science.
Diplomatics in Japan has established as a subsidiary science to history. Prof. Kuroita Katsumi define the document as 'a letter sending from A to B for special purpose', and we accept the concept straightly. Diplomatics of Korea has developed after 1980 when the guide book of Korean diplomatics has published by Prof. Choi Seung-Hee and the Society of Korean Diplomatics has started.
But the way of arranging the old documents by concept and classification of Gomunseo which was made by sender and accepter has recently criticized by archival science. Archival science assist the principle of provenance and original order in arranging the old documents. It is not the content in a document but the context of documents for understanding the documents. So new concept of 'Gomunseo' has needed for the archivist and historian.
This article survey a case of mistake arranging old documents by the concept and classification of Gomunseo and I assume that the problems are solved by the digitization of the archives.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