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 및 근대 서사문학에 재현된 모빌리티 연구 (A Study on Mobility Reproduced in Pre-modern and Modern Narrative Literature)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문화융합학회
· 수록지 정보 : 문화와융합 / 45권 / 10호 / 387 ~ 396페이지
· 저자명 : 송명진

초록

본 연구는 전근대 및 근대 서사문학에 재현된 모빌리티의 변천 과정에 대해 고찰했다. 설화와 옛소설에는 상상력에 의한 다양한 세계들이 공존했다. 그리고 그 세계들 사이를 왕래하기 위한 모빌리티 역시상상되었다. 먼저 설화에서 다양한 세계들은 하나의 공간에 공존하는 것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래서 연속된 공간으로 파악된 천상계와 지상계는 가시화된 모빌리티를 이용하여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상상되었다. 반면, 옛소설에서 여러 세계들은 각각 이질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천상계와 지상계는환생이라는 모빌리티를 이용해야만 오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며, 지상계와 수계 역시 양쪽 세계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는 모빌리티에 의해서만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형상화되었다. 한편, 기차로 상징되는근대적 모빌리티의 풍경은 시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경이로운 대상이었지만 동시에 기존의 일상 영역들을 허물어뜨린다는 점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이상의 논의는 현대성개념으로 제한된 모빌리티에 관한 연구 지평을 근대 이전의 서사문학으로까지 확장시켰다는 의의를 가진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amines the transformation process of mobility reproduced in Korean narrative literature. First, in the tale, various worlds are depicted as coexisting in one space. Therefore, the heavenly world and the earthly world, which were understood as continuous spaces, were imagined as being movable through visualized mobility. On the other hand, in old novels, various worlds were recognized as heterogeneous spaces. Therefore, the heavenly world and the earthly world became spaces that could only be moved through the mobility of reincarnation, or were expressed as being only possible to move through mobility that shared the characteristics of both worlds. Meanwhile, modern mobility was an object of wonder in that it enabled new experiences of time and space, but it was also an object of fear in that it destroyed existing areas of daily life. The above discussion has the significance of expanding the research on mobility, which was limited to the concept of modernity, to pre-modern narrative literature.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