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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전>의 서사적 특징과 서술 시각 (A study on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and views of Gimyeongcheol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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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26 최종저작일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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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김영철전&gt;의 서사적 특징과 서술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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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고전연구학회
    · 수록지 정보 : 韓國古典硏究 / 24호 / 523 ~ 557페이지
    · 저자명 : 엄태식

    초록

    원작 <김영철전>에 가장 가까운 이본인 박재연본은 ‘전(傳)’이 아닌 ‘소설(小說)’이며, 주인공의 형상, 전란의 작품 내적 기능 등의 측면에서 전기소설의 영향을 감지된다. 이에 박재연본의 독해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 내용과 당대 역사적 사실의 관련 양상이라기보다는 그 소설적 형상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철은 17세기 동아시아의 전란에 휩쓸려 건주와 등주에서 혼인하여 아들을 낳고, 결국 조선의 평안도로 돌아오지만, 박재연본에서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의 모습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즉 김영철의 귀국은 그의 절실한 회토지심(懷土之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며, 이국에서 편히 살고 싶은 바람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은 ‘운명’이 그를 고향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김영철전>의 공간적 배경은 건주․등주․평안도이다. 김영철은 이 세 지역에서 모두 여인을 만나 혼인을 하고 아들을 낳지만, 평안도에서의 그의 삶은 다른 두 곳에서의 그것에 비해 매우 간략하게 서술된다. 이는 <김영철전>이 17세기 중편한문소설과 마찬가지로 ‘견문의 기록’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영철전>에 형상화된 김영철의 이야기는 결국 노년의 김영철이 김응원에게 들려준 그것이며, 이는 그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된 것이다. 다시 말해 김영철은 자신이 겪었던 모든 일을 이야기한 게 아니며, 그 자신에게 ‘의미’가 있는 부분만을 ‘선택’하여 김응원에게 들려준 것이다. 작품에서 건주와 등주는 ‘풍요’와 ‘가족애’의 땅으로, 평안도는 ‘죽음’의 땅으로 형상화되고 있는바, 의식의 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고 종군의 고통으로 인해 가족을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만든 현재 평안도의 상황이, 김영철로 하여금 건주와 등주를 마치 낙원처럼 회상케 한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김영철전>의 작자가 ‘저곳[건주․등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다름이 아니라 ‘이곳[평안도]’의 실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박재연본․홍세태본․안석경본의 서술 시각에는 큰 차이가 있다. 세 이본의 작자는 모두 김영철이 인정상 차마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비극의 주인공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박재연본의 작자는 죽음의 땅인 평안도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김영철의 심리를 탁월한 서사 기법으로 형상화하였고, 홍세태는 김영철의 회토지심(懷土之心)과 군공(軍功)을 강조하였으며, 안석경은 홍세태본에 불만을 표하면서 김영철을 향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이처럼 김영철의 사적을 이해하는 시각은 다양했지만, 그 기저에는 김영철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이국에서 처자를 두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불온성’에 대한 인식이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영어초록

    Among the different versions of Gimyeongcheoljeon, Bak Jaeyeon version is considered as the most similar one to original Gimyeongcheoljeon, and it’s more like novel than Jeon. In relation to the main character figure and inner function of war novel, the influence of jeon-gi novel is detected in Bak Jaeyeon version. Hence,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e novelistic forming ways which can be found in Bak Jaeyeon version than the aspects of historical relation.
    In Gimyeongcheoljeon, Gim Yeongcheol had to leave Joseon because of war, and had family in a foreign country. But in the end, he went back to Pyeong-an-do. However, in Bak Jaeyeon version, Gim Yeongcheol was described as the man who didn’t want to go back to his native country. He wanted to stay in foreign country, and had comfortable life. The reason he went back to Choson was because of fate, not because of his desire.
    The spacial backgrounds of Gimyeongcheoljeon are Geon-ju, Deung-ju, and Pyeong-an-do. While Gim Yeongcheol was moving place to place, he met a woman in each place, and got married three times. In all three places, he had a son separately. However, comparing to other two places, the life in Pyeong-an-do was barely described. This characteristic is related to the ‘recording of experiences and observation’ style found in novelettish novel in 17th. In Gimyeongcheoljeon, Gim Yeongcheol conveyed his experiences to Gim Eung-won in his old age. Gim Yeongcheol didn’t tell the whole experiences to Gim Eung-won, but he chose some parts more meaningful to him, and recomposed the story. For Gim Yeongcheol, the symbolic meaning of Pyeong-an-do was death. When he was in Pyeong-an-do, his whole family was nothing but suffering. On the other hand, the symbolic meanings of Geon-ju and Deung-ju were ‘richness’ and ‘family affection’. Comparing to Pyeong-an-do, Geon-ju and Deung-ju were a paradise.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the author of Gimyeongcheoljeon wanted to show the real aspects of Pyeong-an-do through the story of Geon-ju and Deung-ju.
    There are big differences in the narrative views among Bak Jaeyeon version, Hong Setae version, and An Seokgyeong version. Each author agreed that Gim Yeongcheol was a tragic character who was forced to do something usually unable to do. The author of Bak Jaeyeon version focused on describing how Gim Yeongcheol not want to go back to Pyeong-an-do, and embodied his psychology with excellent narrative technique. However, Hong Setae more focused on Gim Yeongcheol’s desire to go back to Pyeong-an-do, and merits as a soldier. And An Seokgyeong disagreed with Hong Setae version, and had a doubt toward Gim Yeongcheol. Even though some differences in the narrative views are found, there is one common recognition laid on the variants of Gimyeongcheoljeon. Because Gim Yeongcheol had wives and sons in foreign land, accusation is inevitable.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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