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혐오로 읽는 계모 서사 - <어룡전>, <인향전>, <장화홍련전>을 중심으로 - (Anger and Disgust in Stepmothers’ Stories - Focusing on Inhyangjeon, Janghwa-Hongryeonjeon, and Eoryongjeon -)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우리문학회
· 수록지 정보 : 우리문학연구 / 85호 / 33 ~ 56페이지
· 저자명 : 강지영

초록

이 연구에서는 계모형 소설 속 계모를 주요 연구 대상으로 계모가 가정 내 일원으로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계모에 대한 묘사와 계모의 악행이 계모가 표면적으로는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실제로는 가정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읽어냈다. 계모는 전처 자식들을 대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자신이 온전히 가정 내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불안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계모가 가정 내에서 내부인으로서의 심리적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읽어냈다. 혐오는 해당 대상을 소거해야 하는 외부의 것으로 인식하는 데 반해 분노는 해당 대상을 내부로 받아들이고 있으면서 질서 유지를 위해 벌해야 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 기반하여 계모의 악행에서 향유층이 느끼는 것은 분노라고 해석했다. 반성하지 않는 계모에게서 향유층은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데, 서사는 계모가 벌을 받는 것을 통해 향유층이 느낀 수치심을 소거해 주었다. 수치심 해소 과정에서 엄정하고 잔인하게 응징됨으로써 계모는 분노의 대상을 넘어 혐오의 대상으로 읽히게 되었다. 계모를 보는 외부의 시선과 계모가 자신을 보는 시선을 통해 향유층이 어떤 감정을 느낄 수 있는지를 ‘분노’와 ‘혐오’를 가운데 두고 살펴, 대체로 악인으로 분류되었던 계모를 새롭게 읽어보는 시선을 제시하는 것으로 학술적 의의를 모색해 보았다.

영어초록

This study aimed to analyze stepmothers in traditional Korean novels. To determine whether stepmothers are actual insiders, their ill behaviors are analyzed with some stepmothers’ stories. The stepmother commits evil acts against the ex-wife’s children, showing anxiety that she is not an insider as a member of the family. Stepmothers’ ill behaviors show that they do not accept themselves as insiders. It could mean that readers thought stepmothers’ behaviors are evil, and they felt anger from their behavior. The anger about them makes readers recognize them as external beings. While disgust accepts them as internal beings and assumes that their bad behaviors as internals beings are punished with the death penalty and tortures to maintain social order. By punishing them strictly and brutally, readers can feel relieved of their disappearing disgusting feelings. The psychological and relational space in the home can be woven through the gaze on stepmothers from external and her gaze toward herself. Readers can be combined into stepmothers’ ill acts, and the punishment for them would show a new perspective on the stepmother, who is generally regarded as a villain.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