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행전의 베드로: 십자가 제자도와 성령의 주도 (Peter in Luke-Acts: Discipleship of the Cross and Initiative of the Spirit)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신약학회
· 수록지 정보 : 신약논단 / 16권 / 3호 / 855 ~ 890페이지
· 저자명 : 안용성

초록

이 글의 목적은 누가-행전의 등장인물 베드로를 서사 전체의 흐름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누가는 다른 복음서에서 발견되는 베드로에 대한 부정적인 서술들을 삭제하거나 완화시켜 모범적인 제자의 모습을 그려내며, 이를 통해 독특한 ‘제자들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제자들은 다른 등장인물들처럼 예수와의 관계에서만 그 역할이 규정되는 부차적 위치에 있지만, 다른 인물들과 분명히 구별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누가-행전에서 종종 예수의 대신하여 예수의 자리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가-행전에서 ‘제자들의 이야기’는 ‘예수의 이야기’와 함께 대위법의 두 선율처럼 서사를 구성하는데, 두 이야기는 두 주제에 의해 하나로 연결된다. 그것은 십자가 제자도와 하나님의 주도하심이다. 먼저 제자도의 핵심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것이다. 즉, 제자들의 이야기는 예수의 이야기의 모방이어야 한다. 제자도의 다른 면은 하나님의 주도하심을 그 삶에 실현하는 것이다. 즉, 제자의 이야기가 예수의 이야기가 되게 하는 것이 참된 제자의 길이다. 이러한 관련 속에서 이해할 때, 하나님의 주도하심을 따르는 제자도는 곧 십자가의 제자도이다. 이 두 주제는 사도행전에서 꽃을 피우지만 누가복음에서 이미 시작되고 발전된다. ‘성령행전’이라는 별명이 보여주듯이 사도행전의 모든 사역은 성령의 주도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데, 이 주제는 베드로의 첫 소명에서 예수의 능력을 통한 기적적인 어획을 통해 예시되며,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이루어진 두번째 소명을 통해 발전된다. 소유와 가족과 목숨을 버리는 것으로 요약되는 십자가 제자도 역시 베드로가 첫 소명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름에서 시작되며 대제사장 집 뜰에서의 실패를 거쳐 헤롯 아그립바 1세에 의한 투옥에서 완성된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explores Luke’s narrative construction of Peter, which is peculiar among the Gospels, in the plot structure. Luke omits and/or mitigates the negative descriptions of Peter, which are found in the other three Gospels, and presents the character as the outstanding disciple of Jesus, who conveys the two important themes of Luke-Acts: the discipleship of the Cross and the initiative of the Holy Spirit. The two motifs are the two ways the discipleship unfolds in Luke-Acts. Just as Jesus bears the Cross, the disciples should take up their own Cross to follow their master. The other side of the discipleship is to realize the initiative of God in their lives and ministries. The two ways combine the two story-lines of Luke-Acts, i.e., “the story of Jesus” and “the story of the disciples.” Robert Tannehill considers the interaction between “Jesus and the disciples” as one of many narrative strands forming the rope of Luke-Acts. He is right in that the disciples are one of the sub-characters, who do not act independently but as a counterpoint of Jesus. However, the disciples are on the level above the other characters, because they frequently act in the place of Jesus and “in the name of Jesus,” mostly in Acts but also in the Gospel. Thus, the story of the disciples is the other side of the story of Jesus in Luke-Acts. This study demonstrates how the two themes and the two stories, which are fully blossomed in Acts, burgeon in the Gospel.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