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합과 장 모네의 정치사상 - 영국 경험론을 중심으로 - (European Union and Jean Monnet: In Light of the English Empirical Tradition)

서지정보

· 발행기관 : 영국사학회
· 수록지 정보 : 영국연구 / 24호 / 51 ~ 73페이지
· 저자명 : 이병택

초록

본 논문은 유럽연합의 선구자로 잘 알려진 장 모네의 정치사상을 영국의 경험론, 특히 데이비드 흄의 시각에서 조망한다. 이것은 칸트의 영구평화론 중심의 기존 연구방향에 대한 비판을 함의한다. 장 모네의 주석가로 널리 알려진 뒤센은 그의 사상을 이상주의와 실용주의의 혼합으로 해명해왔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몇 가지 측면에서 불만족스럽다. 무엇보다도 그는 장 모네가 대단히 강조하는 필요성의 의미를 거의 간과하고 있다. 둘째 뒤센은 필요성의 감각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정황에 대한 적절한 해명도 놓치고 있다. 장 모네의 정치적 판단은 정황들로부터 생기는 필요성의 감각에 근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그의 주된 노력은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야기하는 정황들을 변경하는 것에 돌려지고 있다. 이것은 흔히 “맥락전환리더십”으로 불린다. 특히 이런 리더십은 근대의 한계에 갇혀있는 이성에 더 이상 근거하지 않고 상상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더욱이 장 모네의 “제도”에 대한 발상은 사물에 대한 경험주의적 접근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관점들은 그의 사상이 데이비드 흄의 실천사상과 대단히 유사함을 드러내고 있다.

영어초록

This article tries to reveal the meaning of Jean Monnet’s practical philosophy in terms of the English empirical tradition, especially, David Hume’s thought. Monnet is well known for the founder of European Union. F. Duchêne, the leading commentator of Monnet, explains his political thought in terms of the good mixture of idealism and pragmatism. But his explanation is missing in some respects. First of all, it does not fully reveal the meaning of the necessities on which Monnet puts the most emphasis. Second, it cannot give a due account of the circumstances closely related to the sense of necessity. Monnet’s political decision depends on the sense of necessity arising from the circumstances. For this reason his main efforts is directed to modifying the circumstances which cause problems. It is called “context-transforming leadership,” which calls for imagination, not reason based on the modern notion of sovereignty. Moreover, his idea of “institution” is inspired by the empirical approach to things. All these aspects of his thought are very similar to the important tenets of David Hume’s practical philosophy.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