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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화가, 사자관(寫字官), 장황인(粧潢人) : 한응숙의 <책거리 병풍>의 제작 맥락을 둘러싼 논의 (Folk Art Painter, Royal scribe, or Mounting technician? : Exploring the Context of Chaekgeori Painting Folding Screen Attributed to Han Ŭng-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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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등록일 2025.06.21 최종저작일 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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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화가, 사자관(寫字官), 장황인(粧潢人) : 한응숙의 &lt;책거리 병풍&gt;의 제작 맥락을 둘러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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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정보

    · 발행기관 : 한국민화학회
    · 수록지 정보 : 한국민화 / 19호 / 206 ~ 237페이지
    · 저자명 : 김성진

    초록

    본고는 민간화가 한응숙(韓應淑, 19세기 활동) 및 그의 기명작인 <책거리 병풍>을 둘러싼 제작 맥락에 대한 탐구이다. 책거리 그림에는 기물로 그려진 인장에 제작자의 이름을 남기는 은인(隱印)의 전통이 있었다. 따라서 한응숙의 성명인(姓名印)이 그려진 <책거리 병풍>은 통념상 그의 작품으로 귀속된다. 그런데 기명작(記名作)이 반드시 진작인 것은 아니다. 또한 화가의 이름을 알 수 있다고 하여 작가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었다고도 할 수 없다. 한응숙 역시 <책거리 병풍>을 통해서 지금까지 그의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그의 삶과 행적에 대헤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고종 재위기에 왕실의 행사에서 장황인(粧潢人)으로 참여한 인물 중에서도 ‘한응숙’이라는 인물이 발견된다. 그는 원래 사자관(寫字官)이었으며 한응창(韓應昌, 19세기 활동), 한응엽(韓應曄, 19세기 활동)과 같은 집안의 사람들과 함께 장황 기술자로 활동하였다. 필자는 이 사실에 주목하여 한응숙을 둘러싼 맥락적인 정보를 토대로 한응숙 및 그의 가계의 행적과 함께, <책거리 병풍>이 제작된 배경을 재구성하였다.
    사자관을 다수 배출한 기술직 중인 가계인 청주한씨 일가는 헌종대 무렵부터 장황 기술자로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고종 재위기에는 승문원(承文院)에서 사자관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민간에서는 장황 작업을 위한 공방을 운영했을 것으로 유추된다. 고종 역시 국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청주한씨 일가에 대량의 병풍을 주문하였으며, 청주한씨 장황 기술자들이 병풍의 제작을 마칠 수 있도록 서역(書役)을 일시적으로 면제시키기도 하였다.
    장황에 숙달된 한응숙이 책거리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에는 청주한씨 장황 기술자들이 공방 사업을 확장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기록물을 통하여 확인되는 장황 작업은 회화와 유사하게 친교를매개로 한 수응의 방식으로 이루어졌거나 유력자의 후원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그런데 조선시대 후기부터 두드러진 미술시장의 성장은 장황의 용역거래 역시 비슷한 시기 미술시장으로 편입되었을 가능성을 보인다. 1920년대까지도 장황되지 않은 그림, 특히 병풍차(屛風次)는 미술시장 내에서 수요의 주축을 이루었다. 따라서 유통된 그림을장황하는 기술자 역시 미술시장의 구성원으로 기능하였을 것이다. 장황 공방의 운영이 장황 용역에서 비롯된 통한수익 위주로 운영되었으므로, 공방에서 그린 그림을 장황하여 판매하는 전략은 추가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되었을 개연성이 크다. 따라서 한응숙의 <책거리 병풍>은 청주한씨 장황 기술자 일가가 완제품의 서화병풍을 판매하고자 한 시도로서 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영어초록

    This paper explores the contextual, and historical background of Han Ŭng-suk and his attribution, Chaekgeori Painting Folding Screen. In the tradition of Chaekgeori paintings, there is a convention of “hidden seal” (eun- in, 隱印), incorporating the artist's name in a seal drawn as an object. The painting is attributed to him, as there is a seal which has letters identified as “Han Ŭng-suk”. However, merely knowing the artist's name does not provide sufficient information and also art historical context. Until now, very little has been known about him, except for this folding screen. Interestingly, several royal records suggest a figure named Han Ŭng-suk, who had participated in the execution of royal portraits as a mounting technician (janghwangin, 粧潢人) during the reign of King Gojong. Originally served as royal scribe (Sajagwan, 寫字官), he had worked as a mountain technician alongside others from the same clan. Focusing on this historical fact, the author reconstructed the background of the execution of Chaekgeori Painting Folding Screen based on context surrounding him.
    The Cheongju Han clan, a lineage which produced several royal scribes during the late Joseon, began engaging in mounting around the time of King Heonjong. It can be inferred that they operated a workshop for mountings concurrently with serving as royal scribes. Furthermore, King Gojong commissioned a large number of folding screens to the Cheongju Han family's workshop, even he temporarily exempted them from duties to ensure the completion of folding screens.
    The intention for Han Ŭng-suk, who was already a professional mounting technician, to execute this Chaekgeori paintings may be linked to the Cheongju Han clan's attempt to expand their workshop business.
    Historical records suggest that the commission of mountings was also conducted in a manner similar to the “quasi- commercial barter” or sponsor from influential figure, which are the same to the convention of art commission in pre-modern East Asia. However, the growth of the art market from the late Joseon period may indicate that the professional mounting commissions were also became a part of the art market. For instance, ready-to-mountpaintings for folding screens (byeongpoongcha, 屛風次) took significant demand in the art market until the 1920s. Therefore, mounting technicians, who mounted paintings circulated within the art market must have been involved in the art market. Since the income of workshop business depended on offering mounting services, it is highly likely that the strategy of producing the paintings in the workshop itself was adopted as a means to generate additional profit, provided they could sell folding screens as finished products. Therefore, it is highly probable that Han Ŭng-suk produced Chaekgeori Folding Screen by the Cheongju Han clan in an attempt to sell finished folding screens.

    참고자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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